강진군, 명품 토종벌 사육 지원 빛났다!

  • 전국 첫 토종벌 증식 성공한 강진 김광수씨, 봉군관리기술 널리 보급에 힘쓸 터



  • 전남 강진군 대구면 용문마을 김광수(43)씨가 전국 첫 토종벌 증식에 성공해 화제다. 


    김씨는 올해 11군의 토종벌을 80여군으로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서 의류무역사업을 하던 중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홀로 살던 어머님마저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 2005년 고향인 용문마을로 귀촌한 김씨는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키워온 한봉이 농사보다는 전망이 있다고 보고 명품 꿀 생산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낭충봉아부폐병으로 많은 한봉이 죽고, 이로 인해 한봉 사육을 그만두는 농가들이 점점 늘어난데 다 이동양봉이 한봉 벌통을 습격해 여왕벌을 죽이는 피해가 발생해 한봉 농가들의 한숨이 이어졌다.


    이에 강진군은 올해 2월 국내 꿀벌연구 권위자인 국립농업과학원 최용수 박사를 초청해 토종벌 사육농가 40여명을 대상으로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토종벌 사육 및 질병관리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토종벌 사육여건이 좋은 대구면 계율리, 용운리 지역에 ‘이동양봉 출입자제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토종벌 보호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토종벌 사육군수 확대를 위해 토종벌 봉군구입비 등으로 3천여만원을 투입하는 등 토종벌을 지역의 명품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이런 군의 지원과 김씨의 노력으로 토종벌 명품화 산업이 활발히 추진된 가운데, 올해 전국 첫 토종벌 증식에 성공했다.


    김씨의 성공은 2009년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이후 질병예방에 힘써온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의 도움도 컸다. 두 기관은 기존 토종벌 사육방법이 가지고 있는 질병 예방 및 관리상 문제점 개선을 위한 개량벌통 개발과 봉군을 조기 증식하기 위한 관리기술을 김씨에게 전수해 8배의 봉군 증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토종벌 증식에 성공한 김씨네 한봉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열고, 토종벌 봉군의 안정적인 증식 기술을 토봉농가에 널리 보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씨는 개량 벌통을 이용한 여왕벌 양성 및 인공분봉을 통한 낭충봉아부패병 예방관리로 봉군증식률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국립농업과학원 및 토종벌 관련 전국 농업인 40여명과 함께 사육관리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한봉사육농가들을 보면 재래식이 대부분인데, 현대화 된 기자재 설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농업기술센터나 관련 연구시설에서 토종벌 질병 연구에 힘써 한봉농가들이 질병 피해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한봉을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봉군증식 기술이 전국적으로 보급돼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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