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영춘마을, 식수 부족으로 고통...해남군의 탁상행정 성토

  • 8억들인 신규 상수도 시설 ‘무용지물’



  • 해남 옥천면 영춘마을 주민들이 “식수가 부족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남군은 2013년 10월, 광역 상수도와 지방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8억여 원을 들여 옥천면 영춘리 등 3개 마을에 상수도 시설을 신규로 설치했었다.


    그런데 새로 설치한 상수도 시설이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식수조차 공급하지 못하는 등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임시방편으로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신규 상수도 시설이 들어선 마을을 대상으로 한 수질검사 결과, 영춘마을의 지하수는 질산성 질소의 함량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계곡면 월산마을의 지하수에서는 대장균과 알루미늄이 검출되었다.


    영춘마을 주민과 월산마을 주민들은 현재 마을 상수도에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접하고 있는 주민들은 “마을 상수도 시설이 완공되어 좋을 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는데 돌아온 것은 단수와 흙탕물뿐”이라며 해남군을 원망했다.


    주민들은 또 “해남군에 개선을 요구하면 가뭄 탓만 하고 있다”며 해남군의 무대책을 성토하기도 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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