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전의 영웅’나대용장군 398주기 추모제

  • 나주시 문평면 소충사에서 거행 … 거북선 건조로 해전 승리 공 기려
    “우수한 군함 고안안 기술정신 살려 ‘과학의 날’에 추모제 거행”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도와 거북선을 건조,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군함의 발명가이자 조선의 기술자였던 나대용 장군의 398주기 추모제가 21일 오전 11시 나대용장군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나주시 문평면 소충사에서 거행됐다.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해군 장병이 고귀한 목숨을 잃어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맞은 이번 추모제에서 참석자 1백여명은 충무공을 도와 15여회의 해전에 참전해서 전과를 올린 업적과 우수한 군함을 건조한 체암 나대용 장군의 창의정신을 기렸다.

    이같은 뜻을 기려 나대용장군의 추모제는 고인의 탄신일이나 서거일이 아닌 ‘과학의 날’인 4월 21일에 행하고 있는데, 1974년에 노산 이은상 선생을 중심으로 한 ‘나대용장군 기념사업회’가 발족하면서 활발히 추진됐다.

    나대용장군은 1556년(명종 11년) 7월25일 전남 나주 태생으로 28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 봉사로 재직하다 32세에 고향에 돌아와 거북선 연구에 몰두, 1590년 문평면 오룡리의 방죽골에서 거북선 실험 제작에 성공했으며, 임진왜란 발발 전에 이순신장군의 막하에 들어가 거북선 및 각종 무기 제작 책임자로 종사하다 1592년 마침내 거북선을 진수해 발포실험에 성공한 뒤 57세에 임란때 입은 상처가 재발하면서 병사했다.

    김중채 나대용장군 기념사업회장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거북선을 만든 인물이 나주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4백여년전에 오늘을 내다보고 과학입국을 다졌던 혜안이 놀랍다”며 “천안함의 참사는 이 시대 해군이 처한 우리의 현실과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젊은 넋들이 호국의 영령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한편 해군은 장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8번째로 건조된 잠수함을 ‘나대용함’이라 명명했는데, 나대용함은 강력한 무기체계를 갖춘 최신형 잠수함으로, 약 60m 크기에 1400톤 규모로 40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하여 50여일동안 해상에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나대용함은 2001년부터 나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승조원들이 시를 방문해 우의를 다져 왔으나, 올해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행사를 간소화하면서 방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나주시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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