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량채마저 평균 금리 1.6%p 상승...추가 이자비용만 2백억 원”

  • 8월 회사채 평균금리 4.09%, 레고랜드 사태 이후 5.68%로 급증



  •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등급 AAA급 우량채의 평균금리가 5.6%대로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레고랜드 사태 직전인 8월 대비 1.6%p 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반기업 회사채 발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10월부터 11월말(29일)까지 AAA급 회사채 19건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1조 2천 4백억원이었다. 

    일반기업의 AAA급 우량채의 평균금리는 5.68%(단순평균)로 분석됐다. 레고랜드 사태 발생 직전인 8월 대비 약 1.6%p 가량 상승한 것이다. 

    8월에는 11건, 1조 4천 250억원 규모의 AAA급 우량채 발행이 이뤄진 바 있다. 평균금리는 4.09%였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일례로 발전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8월 4.03%의 금리로 8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는데, 똑같은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은 11월 들어 똑같은 8백억원의 회사채를 5.76%의 금리로 발행했다. 

    불과 3개월 사이 금리가 약 1.73%p 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량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하게 된 연간 채권 이자는 2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8월 평균금리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했을 경우 줄어들게 될 비용을 추산한 결과이다. 

    정부의 ‘50조원+알파(α)’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과 지난달 28일 추가로 발표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책을 감안하면 레고랜드발 경제적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시장경색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AAA급 우량채를 포함한 전체 회사채 발행 금액은 11월 1.3조원 뿐으로 1월 대비 5.5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발행 기업수도 1월 23개에서 11월 6개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위기대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경제 초비상 상황에서마저 책임자들은 책임을 회피만 하고,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예산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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