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생태계 보존 ‘역할’

  • 지난해 1월 개소, 천연기념물 동물 등 463마리 야생동물 구조·치료

  •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광주 센터’)가 500여일 동안 야생동물 총 72종 463마리 구조해 생태계 보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까지는 광주지역에서 부상·조난당한 야생동물 구조·치료는 각 구청 지정 동물병원 5곳에 위탁해 연평균 120여 마리가 치료받았다. ‘광주 센터’가 문을 연 2019년에는 249마리, 올해는 6월 현재 214마리 등 구조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가 414마리(89%), 포유류 45마리(10%), 파충류 4마리(1%)순이며 수달, 수리부엉이, 솔부엉이, 참매, 새매, 하늘다람쥐, 삵 등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 동물 14종 77마리도 포함됐다.

    구조 원인으로는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213마리(46%)로 가장 많고,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 등에 부딪힌 ‘충돌’ 사례 137마리        (30%), 차량충돌·쥐 끈끈이·질병 감염 등 사례 48마리(10%) 순으로 파악됐다.

    현재 109마리는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처음 구조된 지역을 우선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현재 76마리는 건강하게 자연에 돌아갈 수 있도록 치료·재활중이다.    

    배성열 센터장은 “대부분 야생동물의 번식기인 4~8월중에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어린 동물 주변에 정상적으로 어미동물이 있을 수 있으니 일정 시간 관찰한 후 구조신고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부상한 야생조류 상당수는 비행 중 아파트 또는 도로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창에 부딪힌 경우로, 유리창에 5~10cm 간격으로 점을 찍은 버드세이버 필름 등을 부착하는 야생조류 보호대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생동물구조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www.gwangju.go.kr/hevi)에서 확인할 수 있다.<끝>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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