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통일열차, 도라산역에 시민의 평화 의지 심어

  • 광산구 특별열차, 광주송정-도라산역 왕복…정상회담 1주년 축하행사도



  • 26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의 ‘광산통일열차’가 시민 400여명을 태우고, 광주송정역과 도라산역 왕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특별열차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남북통일의 디딤돌을 지역에서부터 놓는다는 취지로 광산구가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코레일과 함께 마련한 것.

    사전 예매로 열차 티켓을 구입한 시민들은, 이날 오전 7시 20분 기차에 올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배홍석 광산구의회의장 등은 기차 출발 전, 광주송정역 3번 플랫폼에서 간단한 ‘출무신고’ 행사를 가졌다.

    오전 7시 30분 열차는 도라산역을 향해 출발했고, 승객들은 기차 안에서는 광산구가 마련한 다양한 인문 강연과 문화 공연에 참가했다.

    한신고려 여근식 대표와 통일사회연구소 이신 소장 등이 강연을, 김원중 가수와 박성언&장혜란, 우물안개구리 등이 공연을 맡아 객차를 돌며 시민 눈높이에서 평화통일 이야기와 노래로 이날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

    같은 시각 일부 승객들은 카페 객차 안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신장식 교수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이상호 화가의 ‘통일열차타고 베를린까지’ 그림과 4·27남북정상회담 사진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도.

    오후 1시20분 도라산역에 도착한 시민들은, ‘DMZ 현장탐방’으로 제3땅굴·도라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이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캠프그리브스에 집결해 3시 10분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의 통일 특별강연을 들었다.

    오후 4시 20분, 도라산역 광장에서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축하  기념행사’가 열렸다. 광산구는 기념행사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광산통일열차 탑승객 전원의 이름이 담긴 대형 한반도기를 선보였다.

    시민들은 가로 세로 각각 5m의 한반도기에 열차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에 참여했고, 스티커에는 승객들이 생각하는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바람들이 담겼다. 이어 도라산역을 배경으로 한 단체 사진촬영이 특별기차 여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후 5시에 도라산역을 출발한 광산통일열차는 밤 10시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