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2022년 기로연(耆老宴)’ 개최...경로효친 되새겨



  • 해남향교(전교 장성년)에서는 지난 25일 유림회관에서 올해 미수(88세)를 맞은 원로 장의를 모시고 ‘2022년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로연에는 장성년 전교, 임형기 유도회장, 손은수 청년회장, 문영희 여성회장을 비롯한 유림들과 김석순 해남군의장, 명현관 군수를 대신해 천병오 문화예술과장이 참석해 어른을 공경하고 경로효친의 사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에 이어 장성년 전교가 참석한 미수 어르신들에게 다과상과 식사를 준비했으며 장수상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고, 배례와 감사의 술잔을 드리는 헌주 순으로 진행했다. 

    장성년 전교는 인사말에서 “어려운 시기지만 88세 미수를 맞으신 어른들을 모시고 임인년 기로연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기로연을 통해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자랑스런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형기 유도회장은 축사를 통해 “예부터 나라에서 70세 이상의 원로문신들에게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풀어준 잔치를 열었다”고 전하고 시대가 변하고 세상은 바뀌어도 어르신에 대한 공경은 변함이 없어야한다“고 전했다. 

    김석순 의장은 “지금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100세 시대 해남군에서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의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지만, 요즘에는 성격을 달리해 경료효친 사상을 돌아보고 어르신 위안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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