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변기에 물티슈 버리지 마세요"



  • 전남 함평군이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등을 변기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함평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함평 지역 내 중계·간이펌프장에서 역류와 하수관 막힘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공중화장실 내 휴지통을 없애는 ‘공중화장실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변기에 물에 잘 녹지 않는 물티슈 등을 버리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물티슈 등 물에 녹지 않는 이물질은 하수처리시설 고장원인 1순위”라며, “하수도 요금만으로 하수처리시설 운영이 불가능한 지역 현실을 감안하면 연간 수천만 원의 군민 혈세가 하수관로로 줄줄이 새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함평군 하수처리비용의 현실화율(생산·처리 원가 대비 요금)은 약 15% 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45.9%)은 물론 도내 시·군 평균(28.1%)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연간 8천만 원에 달하는 군 예산이 중계펌프장 교체·보수 등의 추가운영비용으로 충당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올바른 하수배출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물티슈뿐 아니라 일부 여성용품, 음식물찌꺼기, 담배꽁초, 비닐 등도 반드시 지정된 휴지통에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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