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過와 不及 참다운 지혜

  • 작성일 2015-01-14 12:45:59 | 수정일 2015-01-14 22:09:26
  • 4) 過와不及(과와 불급)

    본문.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道가 행해지지 못함을 내 그 까닭을 알겠도다. 지혜 있는 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 하는구나. 道가 밝혀지지 않음의 까닭을 내 알겠도다. 어진 자는 지나치고 못난 사람은 미치지 못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막론하고 먹고 마시지 않는 자가 없지만 그 맛을 아는 자는 드무니라.”하셨다.

    해설. 道는 하늘의 이치의 당연한 것으로서 바로 中庸之道(중용지도)를 말하는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 현명한 사람 못난 사람이 道를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것은 곧 타고난 성품의 차이로 中을 잃기 때문이다. 지혜 있는 자는 지혜가 지나쳐서 道를 행할 만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는 지혜가 미치지 못하고 행할 바를 알지 못하므로 道가 언제나 행하여지지 않는 것이다. 知者는 너무 고원한 데에만 집착하고 친밀하게 파고들어 이론적으로 아는 데에만 지나치므로 일상적인 사물을 함부로 다루고 中庸의 道가 너무 평상적이라서 족히 행할게 없다고 여기는데 있다. 더구나 愚者(우자)는 知慧(지혜)도 미치지 못하고 또 행할 바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中庸의 道가 행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

    또 현자는 행함에만 지나쳐 마침내 奇行(기행)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中庸의 道는 다시 밝히고 가할 게 없다고 여기는데 그 폐단이 있다. 또 不肖子(불초자)는 더구나 행함에도 미치지 못하고, 또 알기를 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中庸의 道가 밝혀지지 않는 것이다. 또 말씀하시기를 누구나 음식을 먹어도 진실로 그 맛을 아는 자가 드물다고 하신 말씀은, 사람은 道로부터 떠날 수가 없는데도 스스로 잘 살피지 아니하므로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폐단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평범한 日常의 道에 대하여 知와 行이 함께 한 진실한 경지에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해설5) 참다운 지혜(知慧)

    본문.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그물과 덫이나 함정 속에 몰아넣어져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중용을 택하여 한 달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다.

    해설. 세상 사람들은 조금만 배워도 잘난 체하지마는 결국 자기의 꾀에 넘어가 자기 자신을 망치기 일쑤다. 특히 春秋戰國時代(춘추전국시대)에는 많은 지식인들이 자기의 지략과 재주를 믿고 제후들을 찾아다니면서 벼슬을 얻고 정사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것은 참다운 지혜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녕 큰 지혜를 지닌 사람은 過不足(과부족)이 없는 타당의 극치인 中을 택하여 지킨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고 無事安逸(무사안일)의 소극적인 처세를 말한 것은 아니다. 안이한 절충이나 타협 따위를 中庸의 한 가지 일로 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그러한 것을 排除(배제)하고 나서는 것이 中庸의 한 측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앞 장에서 언급하였듯이 中은 天下의 正道요, 庸은 天下의 定理라 했다.

    正道이므로 그것은 부정에 대한 저항을 가지고, 定理이므로 그것은 非定理에 대한 거부를 가진다. 다시 말하면 中庸은 人間의 常道이며 正道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평탄하고 안전한 길이 中庸을 實踐(실천)하는 것이며 그것을 택하여 사는 것이 참다운 지혜라는 것이다.

    해설6) 中庸의 어려움

    子曰    天 下 國 家도   可 均 也며   爵 祿도   可 辭 也며  白 刃도  可 踏 也로

    자 왈   천 하 국 가 도  가 균 야며   작 록도   가 사야며   백 인도   가 답 야로

    대 中 庸은   不 可 能 也니라.

    대 중 용은   불 가 능 야니라

    한자풀이. 均다스릴 균 爵벼슬 작 祿녹봉 녹 辭사양할 사 刃칼날인 踏밟을답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천하 국가도 고루 다스릴 수 있고 벼슬과 봉록도 사양할 수 있고 서슬 푸른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中庸을 擇(택)하여 행하기는 능할 수 없다.

    해설. 천하 국가를 고루 잘 다스리는 일도, 높은 벼슬을 사양하는 일도, 서슬 푸른 칼날을 밟고 서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일은 그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천하 국가를 다스릴만한 지혜와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세상의 속된 공명을 멀리할 수 있는 德行(덕행)과 시퍼런 칼날을 밟을 수 있는 勇氣(용기)를 모두 갖춘 사람이라 할지라도 中庸의 道는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한 끼 밥 먹는 사이라도 仁을 떠나지 말아야하고 창졸지간에도 반드시 여기에 있어야 하고 넘어지고 자빠져도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中庸의 완전한 경지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즉 이것은 어느 경우에 처하여 있건 어떤 행위에 있어서도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현실에 충실함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中庸의 지극한 이치에 능할 수 없는 까닭이 있다. 그것은 적어도 인간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라야 가능한 것이다.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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