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鬼神論(귀신론) 2

  • 작성일 2015-01-21 19:13:37 | 수정일 2015-01-22 10:40:22
  • 해설3)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天子는 天地를 제사지내고 제후는 社稷(사직)에 제사하고, 대부는 五祠(오사)에 제사 지내고, 士는 그의 祖上에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받드는 것은 鬼神의 실제 여부와는 관계없이 다만 儀式(의식)을 통한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중시한 것이다. 自然에 대한 제사는 자연이 인간에 베푸는 혜택에 보답하고, 백성들의 화합과 평화와 임금의 德治(덕치)를 기원하였고 社稷(사직)에 대한 제사는 나라의 주권의식을 높이고, 忠義思想(충의사상)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다시 조상을 제사 지내는 것은 孝心 誠心 友愛를 강조하는 뜻이 있다. “제사란 한마디로 追養繼孝(추양계효)의 길이라고 말한 것이 祭祀(제사)의 正義를 한 마디로 말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적어도 공자를 전후한 유가사상 안에서는 애니미즘(animism)이나 스피리티즘(spirtism) 같은 신앙형태가 이미극복되어 가고 있었으며 따라서 鬼神의 실제에 대한 적극성은 점차 약해지고 祭儀(제의)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文化的(문화적) 倫理的(윤리적) 그리고 政治的(정치적)인 의의를 띠어갔다고 하겠다.

    詩經(시경)에서 말하기를 “신의 내림은 헤아릴 수 없으나 하물며 싫어할 수 있겠는가? 대저 미세함이 나타남이니 精誠(정성)으로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고” 하였다.

    誠(성)은 天의 道이다. 모든 현상이 형상케 됨은 본체인 誠의 발현에 의한 것이다. 은미한 것이 나타남이니 “정성으로 덮을 수 없음이 이와 같구나”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근본적인 현상의 움직임을 정성에 돌리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즉 모든 현상은 陰陽(음양) 往來屈伸(왕내굴신) 및 合算(합산)의 작용 곧 鬼神에 의하여 나타나고있는 현상을 낳은 氣의 작용이 있게 되는 원인을 誠이라고 본 것이다.

    또한 誠은 本體와 결합하고 있다는 데에서 形而上學的인 경계에 속한다. 그래서 은미한 것이라 말했으며 덮어 가릴 수 없음은 바로 그 形而上學的인 경계의 誠의 발현이 나타남을 두고 말한 것이다.  

    숙어 낱말풀이.

    世誣民(혹세무민) : 세상 사람들을 속여 정신을 흐리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힘

    애니미즘 : 모든 사물에는 영혼과 영적 생명이 있다고 믿는 것

    스프리티즘 : 정령 혼령 숭배사상

    往來屈伸(왕내굴신) : 오고가고 굽히고 펴짐

    形而上學(형이상학) : 사물의 본질이나 근본원리를 궁구하여 밝혀내는 것

    追養繼孝(추양계효) : 돌아가신 분을 추원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정신을 기름

    祭儀(제의) : 제사를 모시는 형식과차례 의전

    社稷(사직) : 나라와 조정 왕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社사직사 稷기장직

    齊明盛服(제명성복) : 몸을 가지런히 하고 정신을 명결이 하고 제사를 지낼 때에 입는 복장을 성대히 하는 것

    禮記(예기) : 공자님이 지으신六經중의 하나의 책

    魂魄(혼백) : 정신이나 마음을 이름 魂넋혼 魄넋백   

    舜의 大德(순의 대덕)  

    1)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순임금이야말로 큰 孝道(효도)를 하신분이다. 德으로는 聖人(성인)이 되시고, 높고 귀함으로는 天子가 되시고, 富로는 天下의 主人이 되시어, 宗廟(종묘)를 받드시고, 자손이 이를 보존하였다. 그러므로 大德은 반드시 그만한 地位를 얻고, 그만한 祿俸(녹봉)을 얻고, 그만한 명성을 얻으며, 그만한 壽(수)를 누린다. 이와 같이하늘이 만물을 낳음에 있어 반드시 그 材質에 따라 도타이 하여주니 그러므로 뿌리를 뻗고 자라는 者는 북돋아 주고 기울어지는 者는 넘어뜨린다.   

    해설) :舜임금의 孝와 德에 대하여서는 여러 經傳(경전)에 자주 보인다. 孟子舜傳(순전)에 의하면 그는 사리를 잘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아버지와 흉악한 계모 밑에서 이복동생과 살았다. 그는 생부에게서까지도 지독한 학대를 받아 몇 번이나 죽을 음모에 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부모에게는 한결같이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아우에게는 友愛를 베풀어 마침내 그들을 감화시켰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순의 聖人다운 德과 그리고 天子로서의 尊貴밑 天下를 가진 富를 두고서 그의 大孝를 말하고 있다. 증자가 지은 孝經(효경)에 이르기를 부모가 물려준 신체발부를 함부로 훼상하지 않은 것이 효의 시작이라 하고, 뜻을 세우고 道를 行하여 명성을 후세에 드려냄으로써 부모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효의 끝이라 했다.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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