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誠論(達德과 達道)

  • 작성일 2015-01-29 18:57:29 | 수정일 2015-01-30 13:50:11
  • 4 )天 下 之 達 道    五에    所 以 行 之者는   三이니   曰  君 臣 也 父 子也 昆

        천 하  지 달  도   오 에  소 이 행지자는    삼이니   왈  군 신 야 부 자야 곤

     弟 也  夫 婦 也  朋 友 之 交 也 五 者는   天 下 之  達 道 也요   知 仁 勇 三 者는

     제 야  부 부 야  붕 우 지 교 야 오 자는   천 하 지  달 도 야요   지 인 용  삼 자는

    天下 之  達 德 也니   所 以 行 之 者는    一也니라.

    천 하 지 달 덕 야니   소 이 행 지 자는    일 야니라.

     

    해석. 천하의 달도가 다섯인데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왈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형과 아우 벗의 사귐 이 다섯 가지는 천하에서 누구나 통하는 달도요, 智(지)와 仁(인)과 勇(용) 이 세 가지는 천하의 달덕이니 이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주석. 達道(달도): 천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하는 道

    達德(달덕): 천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간직하고 지켜야 할 덕

    昆弟(곤제): 형과아우 일반적으로 長幼의 秩序를 말함. 昆형곤

    해설. 가장 중요하고도 보편적인 인간의 道理로서 君臣 夫子 夫婦 兄弟 朋友 사이의 다섯 가지 관계를 들고 있다. 君臣의 관계가 확립되면 나머지 사회에서 上下의 관계는 저절로 원만해질 것이다. 또 夫子의 관계는 모든 친족들과 사회에서 師弟(사제)관계에까지 넓혀진다. 夫婦의 관계는 널리 모든 남녀의 관계로 옮겨지며 형제는 널리 長幼(장유)의 관계로 朋友(붕우) 역시 특정인끼리의 친교 관계만이 아니고 이웃과 사회적인 信義(신의) 관계에까지 넓혀진다.

    이상의 다섯 가지 인간관계는 저마다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임은 물론이러니와 이들의 範疇(범주)는 개인 또는 가정으로부터 사회적으로 확충 발전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또한 이는 옛 시대에서 만의 것이 아니고 오늘날의 사회구조에서도 여전히 있는 관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이 다섯 가지 範疇(범주)에 모든 인간관계가 包括(포괄)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인간관계를 올바로 展開(전개) 實現(실현)하는 것이 곧 인간의 생을 올바로 전개 실현하는 길이다. 물론 위의 다섯 가지가 인간과 인간끼리의 관계만을 지적한 것 이지만, 한 인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그 관계는 우주 자연계의 다른 存在에 까지도 미치게 되며, 이 관계의 및 실현으로써, 개개의 인간은 스스로의 세계를 이룩해 나가는 동시에 자기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達道를 행함에 있어 개개인이 갖추어야 할 德이 세 가지가 있으니 곧 智와 仁과 勇이다. 다시 말하여 여기서 올바른 인간관계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 근거로 智 仁 勇 三達德(삼달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智는 지식이나 지혜가 요구되는 觀察(관찰) 思考(사고) 判斷(판단)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지혜가 없으면 倫理를 행해야만 할 理致를 알지 못한다.

    仁은 앞에서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다움이라 했다. 사람답지 못하면 倫理를 올바로 지키며 편안히 살아 갈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人道는 서로 통하는 길이요 몸소 행함은 仁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智에 의한 知와 仁에 의한 仁을 행함에는 決斷과(결단)과 積極性(적극성)과 굳센 意志(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勇氣가 없으면 實行하지 못한다.

    인간관계의 올바른 倫理를 실현해 나아가는 데는 실제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리 충성을 다해도 임금이 신하를 신임하지 않거나 아무리 孝道를 다해도 父母가 자식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達道를 행하는 데에는 상당한 勇氣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智와 仁과 勇 이 세 가지는 天下의 達德이니 이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이 하나가 誠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智仁勇의 三達德(삼달덕)은 五達道(오달도)를 실현하는 총체적인 계기로서 이것은 결국 나의 精誠(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誠은 나를 속이지 않음이요, 쉬지 않음이요, 허망함이 없고 진실하기만 하는 것으로 誠이 없으면 사물도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誠은 智仁勇을 떠나 별개로 있는 것이 아니라 三達德의 德으로서의 存立 근거인 것이다. 誠이 없으면 진정한 智 仁 勇의 德은 없으며 達道實現(달도실현)을 위한 그 중요한 根幹(근간)으로 하는 인간 生의 모든 展開와 實現도 따라서 있지 않게 된다. 誠은 眞實이기 때문에 그것이 없으면 인간은 거짓과 허망의 세계로 타락하고 그러한 세계에서는 아무 것에도 實際는 없다는 말이다. 不誠이면 無物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요컨대 달도의 실현을 중심으로 하는 生의 전개와 실현의 근원적인 계기는 誠의 實踐(실천)에 귀결되고 인간으로 하여금 實存케 하는 근거가 誠에 있다는 것이다 .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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