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論語 學德 7 (논어 학덕) 7

  • 작성일 2015-02-09 19:46:59 | 수정일 2015-02-11 10:28:27
  • 32)  子 曰   巧 言 令 色 足 恭을  左 丘 明 恥 之러니    丘 亦 恥 之하노라  匿怨

          자 왈   교 언 령 색 주 공을   좌 구 명 치 지러니   구 역 치 지하노라  익 원

    而 友 其 人을   左 丘 明 恥 之러니   丘 亦 恥之 하노라.

    이 우 기 인을   좌 구 명 치 지러니   구 역 치 지하노라.

     

    한자풀이. 巧공교로울교 令꾸밀령 足과할주 恥부끄러울치 匿숨길익 怨원한원

    丘어덕구 공자의 이름 니구산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구라고 명하셨다.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말을 잘하고 얼굴빛을 꾸미고 공손을 지나치게 함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러워하노라, 원망을 감추고 그 사람과 사귐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기노라.

    해설. 足(주)은 지나침이다. 謝氏(사씨)가 말하였다. 이 두 가지 부끄러워할 만함은 담을 뚫고 담장을 뛰어넘는 도둑질보다 심하다. 좌구명이 이를 부끄럽게 여겼으니, 그의 마음을 수양함을 알 만하다. 부자께서 나 또한 부끄러워한다고 스스로 말씀하셨으니, 배우는 자들이 깊이 경계하여 정직함으로써 마음을 세우게 하신 것이다.

    33)   子曰  已 矣 乎라    吾 未 見 能 見 其 過  而 內 自 訟 者 也로다.

           자 왈 이 의 호라    오 미 견 능 견 기 과  이 내 자 송 자 야로다.  

    한자풀이. 已 그만둘이, 끝날이 過허물 과 訟송사할 송 꾸짖을 송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어쩔 수 없구나” 나는 아직 자신의 허물을 보고서 내심으로 스스로 자책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해설. 已矣乎(이의호)란 끝내 그러한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탄식하신 것이다.

    사람이 허물이 있을 때에 스스로 아는 자가 드물며, 허물을 알고서 內心으로 自責하는 자는 더욱 드물다. 내심으로 자책한다면 그 뉘우침과 깨달음이 깊고 간절하여 자기의 허물을 고침에 힘쓸 것이다.   

    34)   子 曰  十 室 之 邑에   必 有 忠 信 如 丘 者 焉이와   不 如 丘 之 好 學也니라

           자 왈  십 실 지 읍에   필 유 충 신 여 구 자 언이와    불 여 구 지 호 학야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십 호쯤 되는 조그만 읍에도 반드시 나처럼 충신한 자는 있지만, 나처럼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해설. 忠信이 聖人과 같다면 타고난 자질이 아름다운 자이다. 夫子께서는 태어나면서 아신 분인데도, 일찍이 학문을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것을 말씀하여 사람들에게 힘쓰게 하신 것이다. 아름다운 자질은 얻기 쉬우나 지극한 道는 듣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니, 배움을 지극히 하면 聖人이 될 수 있고, 배우지 못하면 촌스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니, 어찌 배움에 노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5)   冉 求 曰    非 不 說 子 之 道이언마는    力 不 足 也로다    子 曰  力 不 足 者

           염 구 왈    비 불 열 자 지 도이언마는    력 부 족 야로다    자 왈  력 부 족 자

    는 中 道 而 廢하나니    今 女 畫이로다.

    는 중 도 이 폐하나니    금 여 획이로다.  

    한자풀이. 冉늘어질염, 성염 說기쁠 열 廢폐할 폐 畫그을 획 女너여  

    해석. 염구가 말했다. 저는 부자님의 道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자는 中道에서 그만 두는 것이니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해설. 공자님이 顔回(안회)가 貧賤(빈천)에도 그 즐거움을 변치 않는다고 칭찬하시니, 염구가 그 말씀을 들었으므로 이러한 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염구가 夫子의 道를 좋아하기를 입이 고기를 좋아 하듯이 하였다면, 반드시 장차 힘을 다해 구했을 것이다. 어찌 힘이 부족함을 근심하겠는가, 한계를 긋고 나아가지 않으면 날로 퇴보할 따름이니, 이는 염구가 예능에만 국한되고 만 이유이다.

    36   )子 曰  孟 之 反은    不 伐이로다    奔 而 殿하여     將 入 門할새  策 其馬

           자 왈 맹 지 반은     불 벌이로다    분 이 전하여     장 입 문할새  책 기 마

    曰   非 敢 後 也라   馬 不 進 也라하니라.

    왈   비 감 후 야라    마 부 진 야라 하니라.  

    한자풀이. 伐자랑할 벌 奔달아날 분 殿뒤전 策채찍질할 책 敢감히 감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功을 자랑하지 않았다. 패주하면서 군대의 후미에 처져 있다가, 장차 도성 문을 들어가려 할 적에 말을 채찍질 하면서, 내 감히 용감하여 뒤에 있는 것이 아니요, 말이 前進(전진)하지 못하여 뒤에 처졌을 뿐이다. 하였다.  

    해설. 맹지반은 노나라 대부이니 이름은 側(측)이다. 싸움에 패해 후퇴 할 때에는 뒤에 처져 있는 것을 功으로 삼는다. 맹지반은 이 말로써 스스로의 功을 가린 것이다. 사람이 남보다 앞서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人慾(인욕)이 날로 사라져서 天理가 날로 밝아 질 것이다. 안연은 공자님의 질문에 “내가 잘한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하고자 함이 없고자 합니다,” 하고 말한 사실이 있다. 이것이 바로 仁을 행하는 근본정신인 것이다.  

    37)  子 曰    不 有 祝 鮀 之 佞과    而 有 宋 朝 之 美면    難 乎 免  於今 之 世  矣

          자 왈    불 유 축 타 지 녕과    이 유 송 조 지 미면     난 호 면 어 금 지 세 의  

    한자풀이. 鮀모래무치 타 佞말잘할 녕 朝조정 조 아침 조 免면할 면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祝官인 鮀(타)의말재주와 송나라 朝와 은 미모를 갖고 있지 않으면 지금 세상에 환난을 면하기 어렵다. 학덕편 다음장에 계속됨니다.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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