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南 用이 三 復 白 圭하거늘 孔 子 以 兄 之 子로 妻之하셨다.
남 용이 삼 복 백 규하거늘 공 자 이 형 지 자로 처 지하셨다.
한자풀이. 復거듭 복, 실천할복, 다시부 圭홀 규 妻시집보낼 처
해석. 남용이 白圭란 내용의 詩를 하루에 세 번 거듭 반복하여 외우니 공자께서 그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해설. 詩經(시경) 大雅(대아) 抑篇(억편)에 “白圭(백규)의 흠은 오히려 갈아내면 흠을 없앨 수 있지만 말의 흠은 갈아 낼 수 없다” 하였는데, 남용이 이 시의 내용을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외웠다. 이 일을 공자께서 보시고 사위 삼을 만 하다고 하시고 그의 형님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신 것이다. 이는 나라에 道가 있을 때는 벼려지지 않을 수 있고, 나라에 道가 없을 때는 禍(화)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말을 삼가서 하는 데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白圭(백규): 제사를 모실 때 제관이 공손을 표시하기 위하여 두 손으로 잡고 祭儀(제의)를 행하는 것
9) 子 曰 夫 人이 不 言일지언정 言 必 有 中이니라.
자 왈 부 인이 불 언일지언정 언 필 유 중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저 사람이 말을 하지 않을지언정 말을 하면 반드시 道理(도리)에 맞음이 있다.
해설.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말을 하면 반드시 理致에 맞음은 오직 德이 있는 君子만이 능할 수 있는 것이다.
10 )博 學 於 文이요 約 之 以 禮면 亦 可 以 弗 畔 矣 夫이다.
박 학 어 문이요 약 지 이 예면 역 가 이 불 반 의 부이다.
한자풀이. 博넓을 박 約요약할 약 弗말 불 (不과 동일) 畔배반할 반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글을 널리 배우고 禮로써 要約(요약)한다면 또한 道에 위배되지 않을 것이다.
11) 子 曰 君 子는 成 人 之 美하고 不 成 人 之 惡하니니 小 人은 反 是이다
자 왈 군 자는 성 인 지 미하고 불 성 인 지 악하나니 소 인은 반 시이다.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君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고, 남의 악함을 이루어 주지 않는다. 小人은 이와 반대이다.
해설. 成이란 이끌어주고 권장하여 그 일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군자와 소인은 이미 마음에 간직한 것이 두터움과 얇음의 차이가 있고, 그 좋아하는 바가 또 善惡의 다름이 있다. 그러므로 그 마음 씀이 같지 않음이 이와 같다.
12 )子 曰 誦 詩 三 百하되 授 之 以 政이라도 不 達하며 使 於 四 方에
자 왈 송 시 삼 백하되 수 지 이 정이라도 불 달하며 시 아 사 방에
不 能 專 對면 雖 多나 亦 奚 以 爲리오.
불 능 전 대 면 수 다나 역 해 이 위리오.
한자풀이. 誦외울 송 授받을 수 使사신갈 시 專오로지전 奚어찌 해, 어디해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詩經(시경) 三百篇을 외우면서도 정치를 맡았을 때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나아가 혼자서 처결하지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외운다 한들 또한 어디에 쓰겠는가?
해설. 시경의 시는 인정에 근본하고 사물의 이치를 알고 풍속의 성쇠를 징험하여 잘잘못을 볼 수 있으니 그 말들이 溫厚(온후)하고 和平하며 諷刺(풍자)해서, 깨우침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시경 삼백 편을 외우는 사람은 반드시 정치에 통달하고 언어에 능한 것이다.
13) 子 曰 其 身 正이면 不 令 而 行하고 其 身 不 正이면 雖 令 不 從이니라
자 왈 기 신 정이면 불 령 이 행하고 기 신 부 정이면 수 령 불 종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그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하고 그 몸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한다 해도 따르지 않는다.
14) 子 曰 魯 衛 之 政은 兄 弟 也이다.
자 왈 노 위 지 정은 형 제 야이다.
한자풀이. 魯둔할 노, 노나라 노 衛위생 위, 호위할 위, 위나라 위.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노나라와 위나라의 政事는 형제간이로다.
계신편 다음장에 계속됨니다.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