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論語 問仁 5 (논어 문인) 5

  • 작성일 2015-03-17 19:18:32 | 수정일 2015-03-22 23:55:31
  • 16)  宰 我 問 曰     仁 者는   雖 告 之 曰     井 有 人 焉이라도   其 從 之 也로소이다

          재 아 문 왈     인 자는   수 고 지 왈     정 유 인 언이라도   기 종 지 야로소이다

    子 曰  何 爲 其 然 也리오     君 子는    可 逝 也언정    不 可 陷 也며   可 欺 也언정

    자 왈  하 위 기 연 야리오     군 자는    가 서 야언정    불 가 함 야며  가 기 야언정

    不 可 罔 也니라.

    불 가 망 야니라. 

    한자풀이. 雖비록 수 井우물 정 逝갈 서 陷빠질 함 欺속일 기 罔속일 망 

    해석. 재아가 물었다. 仁者는 비록 우물에 사람이 빠졌다고 말해주더라도, 우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우물에 따라 들어가야겠습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는가? 君子는 우물까지 갈 수는 있어도 빠질 수는 없으며, 理致에맞는 말로 속일 수는 있어도 터무니없는 말로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해설. 재아는 道를 믿음이 독실치 못하여 仁을 행하다가 해로움에 빠질까 근심 했으므로 이런 질문을 한 것이다. 逝(서)는 가서 구제함을 말하고 陷(함)은우물에 빠짐을 말한다. 欺(기)는 理致가 있는 것으로 속임을 말하고 罔(망)은 이치가 없음으로 속임을 말한다. 몸이 우물가에 있어야, 우물 안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 만일 함께 따라 들어간다면 다시는 구제 할 수 없을 것이다. 仁者는 비록 사람을 구제함에 진실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나 함께 죽을 수는 없는 것이다. 

    17)  子 貢 曰   如 有 博 施 於 民 而 能 濟 衆이면      何 如잇고    可 謂 仁  矣乎잇가

          자 공 왈    여 유 박 시 어 민 이 능제 중이면       하 여잇고   가 위 인 의 호잇가

     子 曰   何 事 於 仁이리오  必 也 聖 乎 인저   堯 舜도    其 猶 病 諸이니라.

     자 왈   하 사 어인이리오   필 야 성 호인저    요 순도    기 유 병 제이니라.

    한자풀이. 博넓을 박 施베풀 시 濟구제할 제 重무리 중 聖성인성 堯요임금 요 舜순임금 순 猶오히려 유 病부족할 병 諸어조사 제 

    해석. 자공이 말했다. 만일 百姓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仁하다고 할 만합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어찌 仁을 일삼는데 그치겠는가, 반드시 聖人일 것이다. 堯舜도 이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족했을 것이다. 

    해설.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고 백성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찌 仁에 일에 그치겠는가? 반드시 聖人이어야 능할 수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堯舜 같은 성인이라도 그 마음이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는 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이것으로 仁을 구하면 더욱 어렵고 더욱 멀어질 것이다. 

    夫 仁 者는     己 欲 立 而 立 人하고    己 欲 達 而 達 人이니라.

    부 인 자는    기 욕 입 이 입 인하고     기 욕 달 이 달 인이니라. 

    해석. 대저 仁者는 자기가 서고자 하는데 남도 서게 하며, 내가 달하고자 하는데 남도 달하게 한다. 

    해설. 나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 仁者의 마음이니, 여기에서 살펴본다면 天理가 두루 흘러서 너와 나 만물과 내가 간격이 없음을 불 수 있다. 仁의 실체가 이보다 더 절실 한 것은 없다. 

    能 近 取 譬면     可 謂 仁 之  方也已니라.

    능 근 취 비면    가 위 인 지 방 야 이니라.

    한자풀이. 近가까울 근 譬비유할 비 方방법 방 已어조사 이 

    해석. 가까운 데에서 취해 비유할 수 있으면 仁을 하는 方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석. 譬(비)는 비유이고 방은 방법이다. 가까이 자신에게서 자기가 所願하는 것을 가지고 他人에게 비유하여 그의 소원도 나와 같음을 안 다음, 자기의 소원 하는 바를 미루어 남에게 미쳐야 하니 이는 사랑하고 배려하는 일로써 仁을 행하는 방법이다.

    정자가 말씀하셨다. 醫書(의서)에 손발이 마비된 것을 不仁이라 하니. 이 말은 仁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다. 仁者는 天地와 萬物을 한 몸으로 여기니 내가 아닌 것이 없다. 天地萬物이 모두 자기와 一體임을 안다면 어느 것인들 이르지 못하겠는가? 만약 자신에게 소속시키지 않으면 저절로 자기와는 서로 관련이 되지 않는 것이니, 마치 손발이 不仁해지면 氣가 이미 貫通하지 않아 모두 자신에게 소속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바로 聖人의 功用이다. 仁은 지극히 말하기 어려우므로, 다만 말씀하기를 내가 서고자 함에 남도 세우고 내가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며, 능히 가까운 데에서 취해 비유할 수 있으면 仁을 하는 방법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학자들로 하여금 이와 같이 仁을 觀察하여 仁의 本體를 터득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또 말씀하셨다. 논어에 堯舜도 부족하게 여겼다고 한 말씀이두 군데이니, 널리 은혜를 베풂이 어찌 성인께서 하고자 하신 바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반드시 50 세가 되어야 비단 옷을 입을 수 있고, 70 세가 되어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성인의 마음에 젊은 자 역시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 공급함에 부족한 바가 있기 때문이니. 이는 은혜를 베풂이 넓지 못함을부족하게 여기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어찌 성인이 하고자 한 바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다스림이九州에 지나치지 못하였으니, 다스림에 미치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미루어 찾아보면 몸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성인이 부족하게 여기심을 알 수 있다.

    子貢은 仁에 뜻을 두었으나 한갓 높고 원대한 것을 일삼아 그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자신에게서 취하는 것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다. 이것이 仁을 하는 방법이니 비록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라도 가까운 데서부터 나아가는 것이다.

    논어문인편 다음장에계속됨니다.    성리 학자  청송 최 영진

    청송 haenam78@naver.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