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코로나19 혈액수급난 해소에 팔 걷어

  • 3일 광주전남혈액원과 사랑의 헌혈운동 실시 … 시민·공직자 250여명 참여



  • 나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동참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총 2회에 걸쳐 헌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헌혈은 체온측정, 손 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시청 공무원과 시민 250여명이 자발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동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단체헌혈 취소와 섭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헌혈에 동참해주신 시민과 공직자들의 온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은 코로나19로 장기화 여파로 단체헌혈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1~8월 기준 단체헌혈 실적은 2019년 3만9836명에서 올해 2만8120명으로 1만1000여명이 넘게 줄었다.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교 및 대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당초 예정됐었던 단체헌혈이 취소된 결과다.  

    고교 단체헌혈은 지난 해 1만5672명에서 3113명으로 줄었고 대학 역시 5394명에서 48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혈액 수급에 한 축을 담당했던 군부대와 종교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부대는 고교·대학 단체헌혈 급감으로 전담 채혈팀을 운영하면서 목표 대비 77%를 달성했으나 7월부터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까지 헌혈이 제한되고 있다.  

    종교시설도 지난 5월부터 시설 내 헌혈 활동이 제한되면서 지난 해 1003명에서 올해 543명으로 절반가량이 줄어들었다.  

    다행인 것은 혈액 수급난을 우려한 일반·공공단체에서 옷소매를 걷어붙이면서 감소폭을 완화시키고 있다. 

    일반·공공단체 단체헌혈은 지난 해 1만2242명에서 4406명이 증가한 1만6648명으로 전년 대비 약 36%증가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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