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14회 영랑문화제 및 세계모란페스티벌’이 영랑생가 일원에서 열렸다.
두 개의 행사 겹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행사관계자를 제외한 관광객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완벽한 행사를 위해 고심한 흔적들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영랑생가길 담을 따라 길에 늘어서 임시 텐트는 마치 잘 짜여진 촌락을 형성한 듯 보였으며,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에 일본 순사, 물지개를 든 여성, 기모노를 입은 여성, 인력거꾼이 배치되어 영랑이 생존했던 일제강점기를 연상시켜 주었다.
영랑생가 입구에는 임시 무대가 설치되어 크고 작은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있었으며, 영랑생가 안채에서는 통기타 반주로 노래하는 가수와 영랑을 코스프레하는 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마침 시문학파기념관 2층에서는 작가 윤춘영 씨의 ‘모란’을 소재로한 가죽공예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