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리공단 직원 6명, 뇌물 받고 바다에 폐수 방류

  • 소장, 부소장급 인사들 수천만원 뇌물 받아

  • 깨끗한 바다를 책임져야 할 해양관리공단 직원들이 폐수를 불법처리한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16일 해양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여수지사 박소장, 군산지사 박소장, 평택지사 문소장 등 6명의 직원이 폐기물 수집업자인 신 모씨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공모하여 뇌물을 수수했는데, 거래처 소개비, 활동비 명목 등으로 본인 계좌로 송금을 받기도 했다. 1회에 최소 150만원부터 최고 1550만원까지 모두 5438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올해 7월 5일 전원 해임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기소 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공단에 따르면 이들은 폐수를 방류하거나 불법 처리했다.

    공단 홈페이지에는 ‘바다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을 대신하여, 현장 일선에서 우리 바다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키고 해양강국으로 나아가는 도약대 역할을 다하겠다’고 적혀있다.

    황 의원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놓은 셈”이라며 “바다 환경을 정화하고 보전해야 할 기관이 폐수를 방류했다니 황당할 뿐”이라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