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본비율 하락한 수협 조합장들 성과급 받아

  • 지난해 순자본비율 하락 21개 조합 가운데 9개 조합장 성과급 챙겨

  • 지난해 전국 수협 조합장들이 급여를 3% 낮춘 가운데, 조합의 순자본비율이 떨어진 조합 9곳의 조합장들이 성과급을 챙겼다. 임금을 37%나 올린 조합장도 있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대비 순자본 비율이 떨어진 전국의 21개 조합가운데 9개 조합이 조합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전국 지역 조합장의 임금 평균 인상률은 마이너스 3.07%였던 가운데, 경남 의창 수협의 조합장은 전년도보다 순자본 비율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기상여금을 3900만원이 넘게 받았다. 임금도 전년도보다 15.31%나 인상했고, 직원들의 임금도 4.5% 올려줬다. 이처럼 성과급을 받아간 조합은 완도금일(1천6십만원), 성산포(960만원), 고창군(924만원), 굴수하식(750만원), 제주어류양식(620만원), 전남동부(540만원), 제주시(512만원), 모슬포(450만원)수협 등 8곳이 더 있었다.

    그런가하면 영덕북부 조합장은 성과급은 받아가지 않았으나 조합장 임금을 37.05%나 올렸다. 반면 직원들의 급여는 1.97% 깍았다.

    이에 반해, 부산 기장 수협 조합장은 조합장 급여를 33.12%인하하면서도 직원들 급여는 6.54% 올려줬고, 서천서부 수협도 조합장 급여 14.27%인하, 직원 급여 13.02% 내려 성과급을 받아간 조합장들과 비교됐다.

    황 의원은 “순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조합 운영의 책임을 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조합장들이 과다한 성과급을 받아가서야 되겠느냐”며 “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