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범죄 예방 및 대처방안



  • 우리나라 24절기 중 염소의 뿔도 녹는다는 가장 더운 절기인 대서가 지나갔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산이나 바다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시즌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이미 마음은 산이나 바다에서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휴가를 준비하는 것도 좋으나 한 번쯤은 냉정하게 여름휴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휴가철은 범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이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가 그 범죄의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여성분들은 언제 어디서나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12년부터 2015년 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휴가철 피서지는 혼잡한 인파와 들뜬 분위기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자신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할수도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안경이나 작은 단추 모양의 소형 카메라 등의 보급이 흔해졌고, 그에 따라 몰래카메라가 쉬워져 속칭 도촬(도둑촬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놀되 항상 주위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는지 잘 주시하여야 한다. 또한 음주 성범죄도 많이 일어나는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와 야외 활동으로 인해 많은 범죄가 발생한다.

    이러한 성범죄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구밀집 장소에서 너무 과한 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누군가 자신을 향해 플래쉬를 터트리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술을 조심해야 한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되지만 특히 술은 맹독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술 기운이 급작스럽게 올라 올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자신의 주량을 체크하고 주량 껏 마시기 보다는 조절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행과 같이 다니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을 때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여 범죄 피해를 막아야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당한 상황에 대한 수치심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소극적인 자세는 본인에게도 피해가 발생하게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양성되게 할 것이다. 경찰관들이 열심히 뛰어 다니지만 경찰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이용한 적극적인 신고를 통하여 시민과 경찰간의 협력치안활동으로 많은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김범식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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