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이버 범죄 ‘성수기’



  • 게임 회사에 취직한 대학 동창이 말했다. “여름방학부터 성수기라 7‧8월은 휴가 못가.”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쁜 와중에 오랜만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여름 휴가를 계획하던 중 그 친구가 산통을 깼다.

    여름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게임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덩달아 그 친구도 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결국 대학 룸메이트끼리 여행 계획은 늦은 여름으로 미뤄졌고, 우리는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방학이 되면, 학교전담경찰관이므로,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거라 잠시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 동창과의 대화를 곱씹어 보니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수행할 임무를 발견하게 되었다. 게임은 여러 장르로 나뉜다. 하지만 어느 장르든, 요즘은 거의 모든 게임이 온라인 게임인지라,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필수 요소이다. 소통을 통해 작은 사회를 이루게 된 게임 속 세상에서 현실과 다름없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 예로 ‘범죄’를 들 수 있다. 물리적인 폭력은 불가능하다손 치더라도, 모욕‧명예훼손을 비롯하여 협박, 사기,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게임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게임머니 증정 이벤트 혹은 게임 다운로드 링크 등으로 가장하여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등을 심어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혹은 해당 기기를 해킹하여 사진‧동영상 등을 촬영, 이를 이용해 협박을 하는 사례도 많다. 아동‧청소년은 게임이나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이버 범죄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위와 같은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는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몸캠피싱’ 이나 중고거래 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과 개인정보 등을 교환하는 것을 지양하고, 혹시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었을 경우 범죄자의 협박에 응하지 말고 서둘러 경찰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범죄에 비수기란 없듯이 경찰도 비수기란 없다. 아동‧청소년의 즐거운 여름을 위해 우리 학교전담경찰관을 비롯한 모든 경찰관들이 땀 흘리며 일할 것을 약속한다.

    여성청소년과 순경 김윤희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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