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집회, 변화하는 경찰



  • 최근 5년간 집회횟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불법폭력집회는 매년 감소하는 등 점점 변화하는 집회문화에 맞춰 경찰에서도 발빠른 대처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불법폭력집회를 대응하여 대규모 폭력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의 우려를 사전에 막는다는 식의 엄정한 대처를 하였다면 ‘16년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맞춰 경찰에서도 “집회는 통제하는 것이 아닌 집회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평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는 기본 인식을 바탕으로 집회참가자와 집회대상자간의 대화와 조정 시 불법행위를 감시 및 개입하는 입장으로 집회시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집회참가자들의 안전과 주변 시민들의 교통원활을 위해 교통안전에 중점을 맞추어 운영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찰관들을 배치할 뿐만 아니라 폴리스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집회주최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집회참가자들도 정해진 집회 공간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등 준법적 집회시위를 간접적으로 홍보하여 집회참가자, 집회대상자, 경찰이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소통 및 안내하는 역할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준법적인 집회에 대해서는 다수의 경찰부대, 차벽 등을 최소한으로 배치하거나 미배치하여 집회참가자들에게 경찰이 자신들의 의견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유롭게 집회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집회참가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합법적인 집회를 하는데 왜 와서 불안하게 하냐”는 불신 및 적대적인 대화에서 “우리가 합법적인 집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수 있냐”는 등 경찰출동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처럼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과 그에 맞춰 변화하는 경찰이 서로 신뢰감을 쌓으며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으로 변화하길 기대해본다.

    여수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강초원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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