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기자회견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월 영령과 국민들께 무릎꿇고 사죄하라



  •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습니다. 80년 5월의 숭고한 역사를 뒤틀려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폄훼와 왜곡이 오월 영령과 광주의 심장을 또 한 번 난도질했습니다.

    천박한 역사의식을 드러내는 데엔 단 한 마디면 족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1980년에 일어난 ‘하여튼 무슨 사태’, ‘학교가 휴교되고 뭐 이랬던 기억’ 등으로 치부해버렸습니다. 유신독재의 잔재인 자신의 학도호국단 이력도 무용담처럼 소개했습니다.

    국민의 맹렬한 지탄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식 해명,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는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엄포는, 역사적 의식이 결여된 지도자가 얼마나 국민에게 잔인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80년 5월 17일 전국으로 확대된 신군부의 비상계엄과 휴교령이 5‧18 민주화운동과 상관없다는 말은 무슨 궤변입니까?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와 대한민국의 숭고한 피의 헌신은 한낱 ‘무슨 사태’에 불과한 것입니까?

    지난해 5월,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를 찾고 시민들을 만나겠다’, ‘광주시민의 아픔과 긍지를 알고 있다’던 황교안 대표의 말은 결국 위선이었고, 5‧18을 부정하는 극우적 본성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광주의 억울한 죽음을 난도질한 5‧18 망언 3인방에 대해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결국 5‧18에 대한 황교안 당대표의 역사인식과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광주사태라는 용어는 5‧18 민주화운동을 호도하고 은폐하기 위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의도적 표현이었습니다.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멈춰있는 공안검사 출신 제1야당 대표의 천박한 역사의식이 참으로 절망스럽습니다.

    5‧18에 대한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변함없는 인식과 태도,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폄훼와 왜곡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추악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5‧18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황당무계한 궤변과 억지 주장으로 일관된 해명을 즉각 철회하고, 무차별 살상과 폭력에 이름없이 스러져간 오월 영령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석고대죄 할 것을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0년 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 갑 석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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