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韓-中 화장토 도자 문화사 한눈에

  • 한국차박물관 특별전시「韓-中 화장토 도자 교류전」



  • 전남 보성군(군수 정종해) 한국차박물관에서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행사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한국과 중국의 화장토 도자문화사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韓-中-日전통 가마의 구조와 기능을 통해서 본 화장토 도자의 흐름」이란 주제로 15일 오후 2시 한국차박물관 회의실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함께 개최한다.


    화장토를 이용해 장식된 도자기를 중국은 “화장토 도자기”, 한국은 “분청사기”라 명명하고 있다. 양국 역사 속에서 화장토를 이용한 다양한 장식기법의 분청사기들이 존재하였으나 청자나 백자와는 다르게 주로 민간의 생활용기로서 제작되어 사용되다 보니 고급도자문화라는 인식이 부족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단순한 용기의 개념을 벗어나 개성이 넘치는 회화성과 다양한 추상적 표현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도자장식기법의 재료로서 발전하고 있어, 단순한 기(器)의 개념을 넘어 작가의 개성을 표현하는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보성 한국차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오랜 역사 속에서 도자문화를 공유해온 한국과 중국의 화장토 도자 문화에 대한 연계성과 현대적 발전양상을 되돌아보기 위해 한국의 보성덤벙이문화복원연구원장 송기진과 중국 칭화대학교 도예과 치우껑위 교수가 함께 기획했다.


    한-중 양국 간 화장토 도자기만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내교류전시는 이번이 최초로, 중국과 한국의 원로, 중진, 소장 작가 34인(중국17, 한국17)이 양국 화장토 도자문화의 상생발전을 바라는 열망으로 함께했다.


    전시 중에는 중국 화장토 도자 장식기법의 이해를 위해 중국 宋나라(10c-13c)시대에 하북성 자주요에서 제작된 화장토 도자 11점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한민족의 독창적 도자제작기법인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으로 재현된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송기진 보성덤벙이문화복원연구원장은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한반도 분청사기 역사를 200년(고려 말 ~ 조선 초) 정도의 제작역사를 가진 민간도자문화 정도로 여겨왔지 다만 본 전시를 통해 한반도 분청사기문화는 11C경부터 중국의 화장토 도자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분장도자문화 자체가 동아시아에서 폭넓게 제작된 다국적 도자문화였었다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 땅의 분청사기 제조사는 600년(고려 초 ~ 조선 초) 정도로 폭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중 화장토도자문화가 상생발전하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의 독창적 지위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을 추천했다.


    ※ 참고자료
    * [초벌덤벙 도자제작기법]이란?
    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 제작된 청자, 백자, 분청사기, 흑유자기 등은 모두 중국에서 유입된 도자제작기술 이지만, 조선 초기(15세기 말)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에서 시도된 “초벌덤벙 도자제작기법”은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독창적 도자제작기법임.


    “초벌덤벙 도자제작기법”으로 제작된 사발들이 임진왜란 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지배계급의 茶會에서 말차를 마시는 찻사발(茶碗)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일본의 국보급 명품인 大名物(국보급이거나 그 이상의 가치)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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