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폐막

  • 녹차수도 보성에 60여만 명 다녀가다



  • 차향 그윽한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에서 열린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가 지난 14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기간 내내 쾌청한 날씨와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한국차소리문화공원 일원에는 향기로운 햇차를 음미하고, 풍성한 차문화 행사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6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산업 축제로서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녹차’를 주제로 차문화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의 차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국외의 차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등 지구촌 차 축제로 펼쳐져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대표 축제로 입지를 다졌다.


    1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만 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군민의 상을 받았으며,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백환기 의정연수원 교수에 대한 명예군민패 수여와 정형근 가수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특히 금년부터 야간으로 옮겨 처음 치른 개막식은 주요내빈 인사 및 축사 등을 모두 생략하여 행사 의전을 간소화하고, 왕실 전통혼례 복식 패션쇼 등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5일과 16일에는 전국 차 생산 농가와 한국의 근․현대 차인들이 참여하여 차 맛내기와 차 멋내기, 한국 차를 빛낸 근․현대 차인전 등 한국차산업과 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티아트 페스티벌이 열려 한국 차 축제와 역사를 재조명했다.


    17일에는 7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전국 학생 차예절 경연대회가 열려 그동안 배우고 익힌 차 예절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차인 100여명이 나를 버리고 차별 없는 평등한 마음으로 직위,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의 차를 대접하는 “무아차회”와 “다시낭송”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축제 기간동안 한국차박물관에서는 한중일 화장토 도자 특별전과 한국 근․현대차인전 등 다

    양한 전시행사가 진행됐으며, 세계차나무식물원을 임시 개장하여 축제장을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차 만들기 체험장에는 연일 북새통을 이루며 행사장 주변이 온통 차 덖는 향기로 가득했으며, 귀한 햇차를 마음껏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 일본의 차가 참여한 한․중․일 명차 선정 대회에서는 보성에 있는 다도락 다원이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8일에는 다문화가정 4쌍이 합동전통혼례를 올려 큰 축하를 받았으며, 가족·연인이 함께하는 차 만들기 체험, 찻잎따기 체험, 보성소리 한 대목 배우기, 다례예절체험, 힐링 차밭나들이, 찻사발 만들기, 녹차뷰티 미용건강체험, 녹차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성황을 이뤘다.


    매일 축제장에서 영화제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공연, 보성읍 신흥동산 상설공연, 녹차골보성향토시장에서의 문화콘서트 등 야간 공연을 개최하여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축제기간동안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부대행사로는 전국녹차사진촬영대회와 녹차토크쇼, 녹차학교급식 및 차생활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다향백일장, 보성녹차마라톤대회 등도 큰 관심 속에 성공을 거뒀다.


    올해 만든 햇차를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여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세계 다문화음식, 녹차음식 시식회 등 먹거리의 다양화, 보성오이·토마토·녹차미인 보성쌀 등 지역 특산품 홍보 및 판매가 즉석에서 이루어졌고, 지역 숙박업소와 민박, 상가들도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와 연계 등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보성, 벌교, 복내↔축제장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대규모 주차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축제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 흐름을 이끌어냈으나 주말에 밀려드는 차량으로 행사장 주변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를 빚기도 했다.


    매년 눈에 띄게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안내 홍보책자 제작 및 비치, 언어별 해설사를 배치하여 행사장 안내와 축제 홍보 등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올해 보성녹차대축제는 국제적인 행사로 치러져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하였으며, 축제를 통하여 차농가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보성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축제장의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녹차 생태공원 조성으로 보성녹차 대축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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