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ㆍ정ㆍ청은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거의 없애고 주말 생산을 독려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그러나 국내 마스크 일일 생산량이 천만 개밖에 안 되는 현실에서 생산량을 늘린다고 마스크 부족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절대적 마스크 부족사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비효율적인 판매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ㆍ정ㆍ청은 국민들의 판매방식 개선 요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는 현재 공적판매처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다양한 판매처가 있으나 농어촌의 경우에는 그러지 못하다. 우체국, 축협, 농협 등이 공적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판매 시각이 각각 달라 마스크 쇼핑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체국은 오전 11시, 축협은 오후 2시, 농협은 오후 6시에 판매하고 있어, 일부 주민들이 판매처를 돌아가며 마스크를 모으고 있다. 그래서 정작 필요한 직장인들은 마크스 구입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한 세트에 포장된 마스크의 양도 문제가 있다. 현재 한 세트에 다섯 매가 포장되어 있는데 이 방식 또한 마스크 부족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부족사태를 완화하고 필요한 국민들에게 마스크가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 축협, 농협의 마스크 판매 시각을 일원화 해야 한다. 또, 마스크를 낱개로 포장하여 판매해야 한다. 이렇게 판매방식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불요불급한 마스크의 수효를 줄일 수 있으며, 소수가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 비상시국이다. 비상시국에서 국민들의 고통분담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판매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국민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면 당ㆍ정ㆍ청은 국민들의 판매방식 개선요구를 무겁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