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우시장, 우량한우 거래중심지로 급부상!

  • 18억8천만원 투입, 혈통우 경매시스템 등 도입



  • 전남 강진우시장이 혈통우시장을 개장하면서 우량한우 거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6시 이른 시간이지만 강진우시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소를 사고팔기 위해 방문한 사람과 차량, 계류대마다 묶여있는 소들로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혈통우들의 출하가격이 일반 송아지보다 23% 더 높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의 형질개량과 개체관리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어 한우개량사업소로부터 ‘육종농가’로 지정받은 강진읍 영파리 녹색목장 노민섭씨는 지난 8월 30일 강진완도축협에서 처음 선보인 혈통우 경매시장에서 숫 송아지 18마리를 출하, 평균 220만원씩을 받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혈통우가 일반 송아지보다 가격을 더 받는 이유는 사육 후 도축했을 때 육질과 육량이 우수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이는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한우의 개량이 필요하다.


    현재 강진군에서는 강진완도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시장이 강진군 한우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능 중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강진우시장은 단순히 가축 매매 시 중개역할을 수행하는 보통의 가축시장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강진원 군수 취임 이후 축산업 발전을 군정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 축산업의 근간인 한우산업의 발전 없이는 농업소득 향상이 어렵고, 우시장이 변하지 않고는 한우산업의 발전을 생각할 수 없다는 판단, 우시장에 대한‘이용자 중심의 품격 있는 개벽’에 나섰다.


    이에 강진군은 우시장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지난해 가을부터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축협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최근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우선 금년에 1억원을 투입, 지역축협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한 ‘혈통우 송아지 경매시스템’이 완료돼 지난 8월 30일 혈통우 경매 시범 실시 후 반응이 좋아 오는 30일에는 두 번째 혈통우 경매와 함께 조촐한 개장식을 개최하고, 혈통우 경매시장의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우시장을 방문하는 사람 중 식육판매업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이며, 축산농가들이 사료와 약품 등을 구입하거나 질병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사료판매업소나 동물병원이 있는 읍내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이 사업비를 지원하여 강진완도축협에서 우시장 연접 부지에 정부지원 조사료 유통센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1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축병원 설치와 한우개량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시장이 강진군 한우 개량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사업들이 착착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강진군에서는 한우개량사업 분야에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개량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데, 혈통우 경매시장에서 개량된 송아지들이 일반 송아지에 비하여 높은 가격을 받은 사례는 한우개량사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 1억4천만원을 투입해 무진동 한우 출하차량을 지원한다. 이는 한우를 우시장이나 대도시로 출하하는 축산농가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시장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차시설 확충과 방문자 휴게시설 보강문제 등을 축협과 협의 중에 있다.


    강진원 군수는 지난 9일에도 이른 새벽부터 우시장을 방문, 축협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의견 청취 후 “우리군 한우산업 발전의 핵심이 ‘개량’인만큼 한우농가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축협이 한우 개량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계획된 모든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올해 한우 개량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필 강진완도축협장은 “최근 인근 시ㆍ군뿐만 아니라 타시도 지역의 한우 출하도 급격히 증가해 월 1,800여두가 거래되면서, 강진우시장이 전남지역의 한우거래 중심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앞으로 혈통우 경매시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 농가소득증대를 견인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혈통우 경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축협과 협력해 우시장을 한우 거래는 물론 가축진료, 약품과 조사료 구입, 한우 등록 및 개량․유통정보 수집 등 1회 방문으로 한우사육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이용자 중심의 한우기술 집적 타운’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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