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연애편지를 쓸 수 있어요!

  • 지난 23일 옴천면 여성 한글학교 입학식 개최



  • 2014년 찾아가는 여성농민 옴천면 한글학교(교장 서달호) 입학식이 사회단체장,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옴천면 계원마을과 개산마을에서 열렸다.


    한글학교 개강으로 그동안 배우고자하는 욕구가 있었지만 어려운 형편 등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기 어려웠던 여성 어르신 40여 명이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주 2회 2시간씩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한글학교는 강사가 마을회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교육으로 어르신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인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입학식에 참석한 정성목 옴천면장은 “이번 한글교실 입학식을 계기로 열심히 한글을 깨우쳐 개별로 면장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약속을 다짐하였으며, “앞으로 여성 어르신들의 공부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글학교 반장으로 선출된 김연임(65세, 계원마을)할머니는 반장 임명소감으로 “한글을 빨리 익혀서 이번기회에 젊었을 때 쓰지 못했던 연애편지를 써서 신랑에게 보내겠다”고 말해 참석자 모두 박장대소 했다.


    어르신들의 한글지도를 담당 할 김정미 담임선생님은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옴천면 한글학교는 작년 1개 마을에서 시작해 주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올해 2개 마을 40명으로 확대됐으며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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