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치보복을 시인했습니다”

  • “한나라당이 정치보복을 시인했습니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지켜보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했습니다.

    대통령이 잘하면 우리나라도 잘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마음이었기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냉가슴 앓듯 침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의 강재섭, 안상수 대표의 발언과 대변인 논평을 보고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오늘 이렇게 저희들의 심정을 밝힙니다.  


    어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BBK와 관련해 통합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치졸한 ‘정치보복’임을 자인했습니다. 안대표는 “정치보복이 되려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승리자 입장에서 실패한 쪽을 고소해야 정치보복이 되는 것 아닌가. 기본도 지금 인식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근 한나라당의 통합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은 정치보복이 맞습니다.


    한나라당이 박영선・서혜석의원을 소리 소문없이 형사고소한 날짜는 바로 2008년 1월 4일입니다. 대선이 끝난지 한참 뒤입니다.

    안상수 대표가 스스로 정치보복을 시인한 것입니다.


    더더욱 한나라당은 지난해 경선기간 중에 불거진 BBK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측의 고소 고발은 취하해 놓고도, 유독 야당의원들에 대해서만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고소 고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이미 검찰, 특검수사에서 모두 조사를 받았다 ”고 밝혔습니다. 저희들이 알기에는 ‘대선 후보일 때는 검찰의 서면조사를, 당선자 신분일 때는 특검에서 꼬리곰탕을 먹으며 삼청각에서 대화를 가졌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모두 ‘네거티브’로 규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라면, 대통령 후보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돼도, 일체의 검증이나 의혹제기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에 명백히 밝힙니다. 저희들은 이명박 대통령측이 미국법정에 제출한 객관적 자료를 갖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것이 사죄해야 할 일이라면,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부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 측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근거한 의혹제기가 네거티브입니까?

    만약 일반인이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BBK를 대학 특강자리에서 언급하고 후에 과장이라고 말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요?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정동영 후보와 관련 야당의원들은 검찰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대선기간동안 한나라당의원들도 고소 고발된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검찰소환에 응했습니까?

    심지어 야당의원들에게는 인사청문회 기간 중에도 소환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삼성문제가 제기된 후 삼성의 문제점이 진실로 밝혀진 것처럼 언젠가 지난 대선기간에 있었던 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도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들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세상에는 저 보다도 더한 말 못할 억울한 사람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드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 서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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