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1월 1일 탐방객 참여 프로그램 다양
오동도·무술목·만성리 등 25곳에서도 분산일출제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인 여수 향일암에서 기해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일출제가 열린다.
여수시(시장 권오봉)에 따르면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향일암일출제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돌산 임포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향일암은 많은 소원이 이뤄진다는 관음기도처일 뿐 아니라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오롯이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시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새 빛! 새 희망! 향일암 일출!’로 잡고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작은 금오산 정상에서 보는 해넘이 감상이다. 2018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해넘이 감상 후에는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행사장 주무대까지 소원성취 기원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주무대에서는 탐방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 퀴즈, 댄스대회, 향일암 일출가요제, 낭만버스킹, 전통무용 일출기원무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정이 다가오면 소원촛불 밝히기와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새해가 되면 축하 불꽃쇼, 탐방객과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새해 첫해가 떠오르기 전에는 제례, 모듬북 공연, 색소폰 공연 등 일출기원 행사가 진행되고 일출감상 후에는 소망풍선도 날릴 수 있다.
여수에는 향일암 외에도 오동도, 무술목 해수욕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 일출명소로 사랑받는 곳이 많다.
오동도는 향일암 못지않게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일출광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일출 감상 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오동도 산책로를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술목 해수욕장에서는 몽돌과 함께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형제섬인 죽도와 혈도 사이에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방문도 이어진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도 새해 첫날이면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만성리 해수욕장 앞에는 대형 선박이 정박해있기도 한데 선박 위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도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시는 올해 오동도, 무술목, 만성리를 포함해 총 25곳에서 분산일출제를 개최해 탐방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향일암일출제와 분산일출제 정보는 여수시 관광문화홈페이지(www.yeosu.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도록 일출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수의 일출명소에서 기해년 새해의 좋은 기운을 받아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