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선진 집회 문화 정착을 위한 바람

  • 지난 1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1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작년 연말을 기준으로 연인원 1천만명을 돌파한 집회로서 매번 많은 인원이 참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차 촛불집회 한 차례를 제외하고 연행자가 전무할 정도로 평화적인 시위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이 같은 평화시위는 성숙된 시민 의식과 경찰 등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여 이뤄낸 성과이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 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었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예전 종종 있어 왔던 폭력으로 물든 집회시위에서 벗어난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에 외신들도 ‘축제 같았던 집회, 자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며 매주마다 극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너나할 것 없이 비폭력, 평화집회를 외치며, 집회가 끝난 이후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거나 가져가는 모습을 보인 시민들이 이루어낸 모습이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실시된 집회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각 시군에서 실시된 촛불집회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도민들 역시 질서 있고 서로 양보하는 등 성숙한 국민의 모습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 촛불집회 참가자 주최측 추산 80만명으로 추정하였으며, 오는 18일 예정된 촛불집회는 재판 진행 등 현시국을 규탄하는 집회 목적으로서 방학을 맞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여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또 한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금의 분위기에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 시·군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가 자칫 폭력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평화집회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시위 문화가 이미 정착된 것으로도 보이나 단 한번의 불법·폭력시위가 지금까지의 평화시위의 위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비폭력 평화시위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가늠하는 변화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더욱더 성숙한 집회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

    정보보안과장 경감 이창화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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