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살아생전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도 아니고, 민주당 지지자도 아닐뿐더러 김민석과 정청래 지지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누가 민주당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윤석열 이래도 또 한번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정청래는 오만하고, 아집 세고, 협량한 대통령을 상대로 끝까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줄 사람이라 믿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통령과 그 일당의 집요한 방해에도 마침내 마무리한 검수완박을 다시 무위로 돌리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정청래라 믿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검수원복 시나리오 중 한 가지는 다음과 같다. 공소청에 대한 입법을 차일피일 미루고, 그 때문에 일선의 혼란이 가중된다면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팽배해질 것이고, 이 때를 노려 검사의 수사 지휘를 일부 인정하는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 후과는 상상도 못 할 만큼 클 것이다. 그러나 내란당의 경우에 보듯 당의 존립보다는 개인의 영달이 먼저인 정치인들의 습성상 민주당 의원들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란당의 전철을 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