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에 금이 갔다", "벽에서 비가 샌다", "비가 그친 뒤 며칠 후면 물이 쏟아진다", "바닥 수평이 안 맞아 책상과 의자가 뒤뚱거린다”, "체육관 천정이 무너졌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위와 같은 내용을 무용담처럼 얘기하고 있다. 더 보태어 “비가 오는 날이면 비새는 곳에 양동이를 받친다”, “비를 막을 도구를 찾으러 다닌다”는 등 믿기 힘든 얘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 이 건물은 수십 년 된 건물이 아니다. 신축한지 3년 정도 된 건물이다. 그런데 코미디 같은 상황이 학생들의 입을 통해 외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2017년 이런 사실을 접하고 전라남도교육청에 위의 내용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적이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담당자도 이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2018년 현재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기자는 두 가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이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거나, 아니면 전라남도교육청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렇다면 남은 것은 감사원 감사뿐이다. 건물이 제대로 지어졌는지, 큰 하자는 없는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공사대금은 적정하게 쓰였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