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오전 9시경, 경포대 월출산 탐방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요, 주차장에 빈 공간이 많아 보입니다. 이 시간까지 주차장 공간에 여유가 있다는 건 이곳에서 월출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월출산을 올려다보니 오늘은 월출산의 절경을 카메라와 필자의 가슴에 꼭꼭 담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산하기에도 영상을 촬영하기에도 정말 좋은 날씨 같거든요. 오늘만큼은 날씨가 월출산의 멋진 풍경을 가로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출발합니다.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족욕장입니다. 본격적인 월출산 등산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발을 담그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네요.
월출산에서 처음 만나는 폭포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네요.
경포대삼거리입니다. 이곳은 바람재로 오르든가 아니면 경포대능선삼거리로 가든가 선택할 수 있는 갈림길입니다.
어느 산이나 비슷하겠지만 능선에 오르거나 탁 트인 시야가 보일 때까지 걷고 또 걷습니다.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약수터로 운영되던 곳인데요, 지금은 넓은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경포대능선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등산 일정에 희망이 보이는 듯하네요.
여기서부터 천황봉까지는 계단을 오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라야 천황봉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뒤를 돌아보니 월출산의 멋진 비경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계단도 넓어지고 튼튼하게 설치된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이곳을 방문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거든요.
통천문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계단을 오르면 그 끝이 바로 통천문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뚝 끊겼습니다.
해발 809미터의 천황봉입니다. 통천문 삼거리에서 짐작은 했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네요.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다가 기념 촬영만 하고 하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시간이 없어 천황봉만 왔다가 하산 하시는 분도 있고요 처음부터 목적지가 천황봉이라서 목적을 달성하고 하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도갑사 방면에서 올라와서 천황봉에 왔다가 도갑사로 내려가시는 분도 있었고요, 아침 일찍 출발하여 월출산 전 코스를 돌고 있는 분도 만났습니다. 월출산은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등산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산인 것 같습니다.
구정봉은 월출산 천황봉을 기점으로 서쪽 방향에 있는데요, 구정봉까지 가는 내내 천황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황봉이 높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천황봉 서쪽 봉우리들이 그리 높지 않은 이유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멀리서 카메라의 눈으로 본 구정봉 정상의 모습니다. 구정봉에 올라가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근바위입니다. 남근바위는 천황봉 방향에서 보아야만 남근바위처럼 보입니다.
바람재입니다.
멀리서 본 베틀굴입니다.
구정봉 입구에서 목동산악회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도착한 목동산악회 회원들이 구정봉 입구가 막혔다고 해서 핑계 김에 저도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먼저 도착한 목동산악회 회원들이 길을 착각한 거였습니다.
저는 가까운 곳에 사니까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지만 자주 올 수 없는 목동 산악회 회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