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경찰의 명예를 더럽힌 어청수 경찰청장은 사퇴하라!

  • 경찰청장 동생의 성매매업소 운영 사건을 검찰은 즉각 수사하라!

    지난 4월 23일과 24일 부산MBC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이 소유주인 부산의 한 호텔 룸살롱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현장감 있게 보도하였다. 동생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어 청장은 언론사의 취재동향과 취재기자의 신상정보 등을 부산경찰청 정보과로부터 보고받으면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부산 MBC노조는 주장했다.

    경찰청장의 은폐시도는 인터넷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진다. 5월 27일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팀은 유튜브, 네이버, 다음, 구글코리아 등 포털사이트에 경찰청장명의로 공문을 보내 부산MBC 뉴스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한데 이어, 7월초에도 E-메일을 재차 발송했다.

    이같은 경찰청장의 비호 하에 진행된 경찰 조사 발표는 예상대로 ‘어 청장 동생은 룸살롱 운영과는 무관하고 해당 건물 실소유주도 아니며 성매매업소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8월 11일, KBS 9시뉴스는 호텔의 시행사 대표, 시공업체 대표와 작성한 합의서를 찾아내 이를 증거로 경찰 조사가 허위임을 보도하였다. 이 합의서에는 어 청장의 동생 어모씨가 임대차 계약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또 유흥시설에 대한 명도도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유흥시설에 대한 행정적인 운영에도 최대한 협조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성매매 유인, 알선, 자금제공 및 장소제공 등은 모두 불법으로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누가 그 수사결과를 믿겠는가.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다.

    경찰이 죽기보다도 싫어하지만 이 사건은 당연히 검찰에서 즉각 재수사해야한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동생 소유 업소가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성매매관련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으로서 엄정한 법집행은 커녕 자신의 지위와 직권을 남용하여 범죄 행위를 은폐 무마하려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어청수 청장은 지난 10여 년간 경찰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 곁에서 땀흘려온 15만 경찰을 국민의 경찰이기를 포기하고, 권력의 시녀가 되도록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공권력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한 큰 원인이었던  백골단을 부활시키고, 물대포와 최루액을 살포하는 등 광폭한 진압으로 5공시절의 경찰로 회귀시키고 있다.  급기야 경찰을 인간 사냥꾼으로 내몬다는 국민의 비난을 받았고, 곳곳에서 다시 정보사찰이 부활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권력의 시녀였던 경찰을 국민의 경찰로 만들기 위해 15만 경찰 스스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야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그 노력이 경찰 총수 개인의 영달과 비리은폐에 경찰을 동원하면서 하루아침에 공든 탑이 무너져가고 있다. 무력으로 국민을 무릎 꿇게 하면 잠시 편하고 기분 좋을 수는 있다. 그러나 15만 경찰의 자녀들과 그 부모 가족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 그리고 아들 딸을 두었다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경찰청장의 지위를 이용해 동생의 성매매업소 운영을 은폐하고,  15만 경찰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어청수청장의 사퇴만이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2008년 8월 13일

    민주당 정책위원회 제5정책조정위원장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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