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이 댓글놀이 하는 곳인가?

  • 대통령 비서실이 댓글놀이 하는 곳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홈페이지에 아이디 ‘중앙인’의 이름으로 달린 비난성 댓글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올린 것이었다고 한다. 

    지난 14일 언론노조가 방송법시행령개정안 공청회와 관련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한 ‘방통위원들은 공청회에 출석해 토론에 임하라’는 기자회견문에 대해 ‘중앙인’이라는 네티즌이 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려 확인해보니 대통령비서실이었다는 것이다.

    익명에 기대어 댓글놀이 하는 곳이 대통령 비서실인가?

    대통령비서실에서 언론장악을 위해 인터넷 감시까지 하고 있다는 자백을 하는 것인가? 

    대통령 비서실이 ‘거꾸로 된 태극기’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도 본업은 작파한 채 비방 댓글이나 일삼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언론노조를 폄훼하는 댓글의 내용도 문제다. “방통위원들은 공청회에 나올 필요가 없다......언론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자기만의 먹거리 지키기에 급급한 언론노조는 이제 언론이라는 탈을 벗고 일자리로 나서라”는 주장은 언론노조에 대한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며 언론장악을 합리화시키는 것일 뿐이다. 

    정부는 ‘사이버모욕죄’ 운운하며 비판 여론 잠재우기를 위한 네티즌 협박에 나서기 전에 대통령비서실 업무부터 제대로 챙겨라. 

    2008년 8월 17일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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