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줌마들 “봉사활동 통해 한국인 됐어요”

  • 나주 원어민 강사 봉사회, 방과 후 교사 및 복지시설 방문 봉사 펼쳐


    나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이주 여성들이 지역사회에 뜻깊은 사랑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나주 원어민 강사 봉사회원이라는 것.

    회장 조안나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봉사회는 국내에서 정착한 지 10여년이 지난 필리핀 주부들로 관내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교사로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2월부터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르신 및 아동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마, 마사지, 노래 등의 봉사활동를 통해 시설 내 어르신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며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필리핀 민속춤 공연과 서툴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부르는 등의 봉사활동은 노인복지시설 내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활력소를 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장래 희망이 통역사인 김모(11세)어린이는 󰡒필리핀 아줌마의 도움으로 영어가 쉽게 느껴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꿈속에서도 필리핀 아줌마들이 나와 행복한 영어공부를 한다”며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회장 조안나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이제 나도 한국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르신들이 안아주며 눈시울을 적실 때는 가슴이 벅찼으며 애들도 싫다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모습에 더욱 힘이 난다”고말했다.

    나주시 자원봉사담당자는 “이주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이주여성들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