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왜 이러나?

  • <논평>

    경찰 왜 이러나?

    어청수 경찰청장은 전국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조직폭력배의 뿌리를 뽑겠다’며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일선 조직폭력배 수사 전담 경찰 간부는 조직폭력배를 돕다 검찰에 기소되었다. 기소된 경찰은 폭력조직의 두목들과 해외골프여행을 함께 다니고, 그들에게 공소시효 등 수사정보를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찰청장은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

    아무리 경찰의 기강이 해이해졌기로서니, 어떻게 경찰이 조직폭력배 두목과 해외골프를 다니고, 그들에게 수사정보를 넘겨준단 말인가? 위장탈북여성의 간첩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군과 경찰의 문제점은 이제 그 도를 넘고 있다.

    경찰청장은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신, 번쩍이는 계급장과 훈장을 주렁주렁 가슴에 달고 국민 앞에 나타나 ‘추석맞이 조직배 소탕작전’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집안단속부터 먼저 해야 한다. 보안의식도 기강도 모두 구멍이 숭숭 뚫린 기관의 대표가 무슨 면목으로 국민 앞에 나선단 말인가?

    이미 오래 전에 물러났어야 할 경찰청장이 그 자리에 남아 있기 때문에 기관도 속속들이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이다. 윗사람이 반듯해야 그 기관도 제대로 서는 법. 어청수 경찰청장은 조속히 사퇴하고 경찰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까지 ‘종합 치안 대책’이 ‘기강해이 종합 선물세트’라는 웃지 못 할 코미디로 변모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하루 빨리 고집을 버리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2008.   9.  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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