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이 건설회사 사장인 줄 아는가?

  • <논평>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이 건설회사 사장인 줄 아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재개발 재건축 등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 발언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은 또다시 요동을 치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화들짝 놀라서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의 의중은 이미 투기꾼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통령은 과거 화려했던 건설회사 사장시절의 추억을 아직도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21세기 첨단과학시대에 1970~1980년대식의 토목공사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그 무모함과 무지를 탓하기에도 이미 지쳐 버렸다. ‘한반도 대운하’로 대표되는 대통령의 토목공사 타령이  이제는  재개발 재건축 타령으로 넘어가면서 모처럼 안정세에 들어선 주택가격을 또다시 뒤흔들고 있다. 거시경제 전체를 살펴보고 경제정책의 큰 물줄기를 잡아나가야 할 대통령이 건설회사 사장시절의 토목공사 추억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9월 위기설’이 국내외적으로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대통령이 이렇게 건설회사 사장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하위 공직자 또한 토목공사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대운하 사업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며, “경인운하 건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다’, ‘안한다’ 말도 많은 대운하가 또다시 오락가락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하루빨리 건설회사 CEO로서의 시대착오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걸 맞는 IT, BT진흥을 위한 경제정책에 골몰해야 한다. 몸은 21세기에 살면서 사고방식은 어찌하여 토목공사에만 매달리는가? 더구나 토목 굴착공사는 GNP 만불시대에나 어울리는 경제진흥책이다. GNP 2만불을 바라보는 나라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정책만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선진국 대열에도 확실하게 들어설 수 있음을 왜 모른단 말인가?
    2008.   9.  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관리자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