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개최된 ‘검찰개혁 제8차 촛불집회’에는 ‘7차 촛불집회’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최 측 추산 300만 명으로 지난 집회 참가인원보다 100만 명이 늘어났다.
집회 인파는 서초역사거리에 설치된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강남성모병원 방향으로는 누에다리까지, 이수 방향으로는 서리풀터널 앞까지 꽉 들어찼다. 또 강남역 방향으로는 교대역 사거리까지,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는 우면산터널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집회 인파가 8~9차선 도로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인도까지 점령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어린 아이를 대동하고 나온 부부도 있었고, 나이가 지긋한 부부도 있었다. 노년의 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집회를 즐겼다.
집회 참가자들 대다수는 이번 검찰의 행위를 조국 법무장관 가족에 대한 조사라기보다는 한 가정을 파괴하려는 것으로 받아드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검찰에 폭거에 분노했다. 해외 교민들도 분노의 대열에 함께 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연호했다.
집회가 열리던 시각, 집회장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정경심교수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집회현장이 들썩거렸다. 검찰 개혁을 연호하는 구호는 더 커졌고, 대검찰청을 향해 야유의 함성은 서초동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