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에너지 절약 “마른수건도 쥐어 짠다”

  • 2009년까지 3년 평균 전력증가율 5.27%…전국증가율 10% 훨씬 밑돌아
    LED 평판등 교체 ․ 옥상 녹화사업 등 고강도의 에너지 절약 추진
    “획일적인 목표보다 전년도 성과 기준으로 지자체별로 탄력 적용해야”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각종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절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나주시가 생활행태 개선 및 냉난방 시간 조절 등을 통한 고강도의 에너지 절약책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나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전력사용량 증가율 10% 보다 훨씬 낮은 평균 5%대의 전력사용량 증가율을 유지, 올해도 “마른 수건을 또 쥐어 짠다”는 표현처럼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기사용량은 149만4천㎾h로 전년도 140만4천㎾h에 비해 6.3%인 8만9천㎾h,2008년도에는 2007년에 비해 3.17%에 불과한 4만3천㎾h 늘어났고, 2007년도에는 2006년도 128만㎾h에 비해 6.35%(8만1천㎾h)증가에 그치는 등, 3년 평균 증가율이 5.27%로 행정안전부가 목표치로 설정한 에너지10% 절감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시가 시설분야 11개 부문에서 5억7천여만원을 들여 LED 평판등과 다운라이트 전등을 교체했고, 사무기기 대기전력차단 멀티탭과 개별난방기 전용 배전반 등을 설치했으며, 창호이중창 단열과 출입구 방풍시설, 옥상 녹화사업 등을 시행한데 따른 것이다.

    생활행태 부문에서는 개인 전열기는 물론 야근 및 휴일근무 시 개별냉난방기 사용금지와 출입구외 복도 전등철거와 중앙냉난방기 가동 일수 및 시간단축 등에 힘썼다.

    지자체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에너지 절감에서는 높은 성과를 보이면서도 행정안전부가 최근 전력난이 위험수위에 이르자 “전년도를 기준으로 10% 절감목표”를 제시하면서 담당부서는 또 다른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나주시 회계과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해서 높은 수준의 에너지 절감성과를 거뒀는데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절감책을 폈던 지자체는 어려움이 더 크다”며 “에너지 절감에 있어서도 전년도 성과를 기준으로 탄력적인 목표치를 설정해주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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