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꼬막 먹고 중도방죽으로 고고 씽

  • 소설 태백산맥의 중도방죽, 아름다운 산책로 각광



  • 깊어가는 가을,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보성군(군수 정종해) 벌교읍 중도방죽 주변이 국화와 갈대꽃 물결로 장관을 이루면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하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읍장 김창진)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중도방죽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2.5km 길을 꽃길로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조성한 중도방죽 산책로는 푸른 들판과 천혜자원인 벌교천상갯벌을 조망할 수 있는 볼거리와 갈대밭이 어우러져 자연 속 명품 산책로로 거듭나고 있다.


    벌교에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속 배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특히 하대치의 아버지 하판석 영감이 등이 휘도록 돌덩이를 져 날라 쌓았다는 중도방죽은 인기 있는 문학 기행코스 중의 하나이다.


    또한 태백산맥 문학관과 포구를 이어주는 소화다리, 야학이 열렸던 회정리 돌담교회, 염상구가 희한한 결투를 벌였던 철다리, 지난 6월 새롭게 개관된 보성여관 등 지역 곳곳에 산재한 소설 속 배경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꼬막의 계절을 맞아 “1등 꼬막, 1등 문학이 있는 벌교”란 주제로 제11회 벌교꼬막축제가 9일 금요일부터 11월 11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벌교제일고등학교 특설무대와 대포리 갯벌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중도방죽을 아름다운 산책로로 조성․정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벌교에서 꼬막도 먹고, 중도방죽도 걸으면서 깊어가는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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