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무인헬기 공동방제’ 대폭 확대



  • 2010년 이후 총 6대 도입 … 7월부터 2천3백여㏊의 논 공동방제 작업
    노동력은 90%, 농약사용량은 최대 절반까지 감소 효과 기대
    임성훈 시장 “공동육묘와 농기계 임대 등 생산비 절감 병행 추진”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완화와 병해충 방제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농약중독을 탈피하기 위해 나주시와 지역농협이 펼치고 있는 농업용 무인헬기를 이용한 방제작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25일 나주시에 따르면 농업용 무인헬기는 2010년 다시농협에 처음으로 한 대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공산농협에 2대, 올해는 동강농협(1대)에 이어 봉황농협에 2대가 도입되면서 모두 6대로 늘었다.


    무인헬기는 한번에 16ℓ의 농약를 싣고 표준살포속도 15~20㎞, 표준살포고도 3~4m로 저공비행을 하면서 한시간동안 8㏊의 면적에 약제를 뿌리는데, 노동력은 90%, 농약사용량은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용측면에서도 무인헬기 방제는 ㏊당 8만4천원으로, 평균 14만4천원이 소요되는 관행방제 비용보다 절반가까이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원격으로 조정해서 일정거리를 두고 방제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농약중독의 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농약사용을 최소화해 저농약 농법의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 기존 무인헬기와 함께 연합으로 공동방제를 함으로써 병해충 방제작업 효율성은 물론 약제의 침투성이 좋아 방제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무인헬기를 이용하면 고령화된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고, 농약을 뿌리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과수원, 밭작물, 산림에도 방제를 할 수 있고, 장착된 카메라로 병해충 예찰, 벼 직파, 친환경 비료살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당 가격이 2억원인 무인헬기 도입을 위해 나주시는 지금까지 4억2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7월부터 2천3백여㏊의 논을 대상으로 공동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가소득 향상 못지않게 농가부채의 주범인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농정의 역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공동육묘와 농기계 임대, 임작업 대행 등 농촌현실을 고려한 영농비용 절감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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