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지도에 입히니 정책이 보이네

  • 광산구 전국 지자체 첫 GIS 적용 사례 통계청 특강

  • <GIS란?>
    통계, 인문, 사회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통계자료를 지도에 기입해 표시한 것. 전용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입체적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다.


    기존 통계자료가 종이에 표를 인쇄하는 것이었다면, GIS는 지도 위에 각종 데이터들이 시각적으로 표현돼 이해가 쉽다.


    예를 들어 복지관을 신설 할 때, 수혜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과 파급효과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준다. 또 집단민원 발생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바탕이 된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지자체 최초로 적용하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이하 'GIS')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오전 10시 대전 통계센터에서 통계청이 주최한 ‘2012년 지역통계발전토론회’에서 GIS를 운영한 경험과 성과에 대해 특강한 것. 토론회에는 통계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시도발전연구원 핵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광산구의 특강 주제는 ‘지역통계와 GIS를 활용한 행정지도 제작’. 광산구는 행정수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GIS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GIS 도입에 착수한 광산구가 처음 한 일은 데이터 수집. 인구분포·교통사고·아파트 가격·관광지 방문객·사회복지 대상·유해시설 등 정부 및 기관 통계 23종, 자체 통계 24종에 달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했다.


    광산구는 분석을 마친 후 △안전 △도시현황 △사회복지 △보건의료 △대중교통 △교육 △문화여가 등 7개 분야, 52개 소주제를 추려 여기에 맞는 GIS행정지도 205개를 제작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GIS를 활용한 광산구의 정책적 성과에 관심을 보였다.


    광산구는 노년인구 분포, 노인복지시설 소재 지역, 노인복지 관련 시설 이용자 분포, 지역별 기초노령연금 지원 비율 등을 GIS로 분석한 뒤 노인복지 관련 시설 이용 취약 지역을 뽑아낸 것. 이 자료를 활용해 취약지역에 노인복지시설을 신설하거나 유치하면, 효율적인 자원 이용은 물론,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진다.


    광산구는 GIS 적용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5개 권역, 21개 동의 전출입 상황과 그 이유를 담은 지도를 만들고, 통근·통학 패턴을 담은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사건·사고, 범죄통계를 토대로 안전지도도 제작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GIS 행정지도에서 드러난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광주광역시, 시교육청, 경찰청 등과 함께 적절한 정책대안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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