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벌교 장좌기받이 별신제 개최

  • 정월대보름 맞아 무병장수와 풍년 기원



  • 보성군(군수 이용부)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3월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별신제보존회(회장 안택조)주관으로 벌교읍 장좌리에서 900년 역사를 지닌 전통 민속 축제, '장좌기받이 별신제'를 개최한다.

    이번 별신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14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성군의 공동후원으로 열린다.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사업은 민족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지역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 각지의 30개 마을을 선정하여 지원한다.
     
    이번 별신제는 별신제보존회 주관으로 4일 밤부터 제사를 시작으로 달집태우기, 혼맞이굿(원님행차놀이) 등을 진행하며, 공동체 신앙의 종교성과 축제적 신명을 잘 갖추고 있어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지역문화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예로부터 벌교 장좌기받이 별신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엿샛날 소동회를 통해 별신제를 모실 당주, 헌관, 축관, 수족 등이 선정되며, 그때부터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고 초상은 마을 밖에서 치루고 산달이 다 된 산모는 친정이나 기타 마을 밖에서 출산을 할 정도로 엄격한 금기도 지켰다.

    또한, 초열흘날 새벽에는 마을골목과 주변을 깨끗하게 하고 금토(황토)를 놓는데 잡귀․잡신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이때부터 농악놀이가 시작되었으며, 음력 열나흘날 밤부터 이틀간에 걸쳐 제사를 모시는 등 마을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민속 신앙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마을은 신라말에 형성되어 약 10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로서 옛날에는 섬으로 ‘장좌도’라 불렀고, 이후 순천시 낙안군에 속하였다가 지금은 보성군에 편입되어 현존에 이르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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