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일림산 철쭉문화축제 성황



  • 이번 주말 12일에 꽃 바다 절정 이룰 듯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쬔 지난 5월 5일과 6일, 동양 최대의 자생 산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전남 보성군 일림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일림산 철쭉문화축제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고리던지기, 윷놀이 등 각종 체험행사와 친환경 등산문화 실천을 위해 등산흔적 남기지 않기(리본회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종해 보성군수가 직접 편백나무를 톱질하여 사진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보성군수와 함께 쓱싹 쓱싹’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산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요요와 나무목걸이 만들기, 네일 아트, 페이스페인팅 행사도 마련하여 어린이날을 즐기러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철쭉문화행사를 군민들의 소득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웅치올벼쌀, 표고버섯, 고사리, 감자, 산야초, 차나무 등 보성군의 농․특산품을 생산자들이 직접 판매하는 고향장터를 운영하여 1억여 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또한 제암산자연휴양림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편백나무 냄비 받침대도 1,000여개를 판매하여 보성군 홍보와 군민 소득 창출에 기여했다.


    철쭉개화 이전에 등산로 및 철쭉 군락지 정비를 완료하고, 안내 표지판과 이정표 등을 설치하여 등산객의 편의를 제공하였으며, 등산로 관련 민원 발생 시 즉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 체계를 갖추어 큰 호평을 받았다.


    등산객 윤만주(50세, 인천광역시)씨는 “산에 오르면 아무 생각 없이 나무 리본을 묶고 다녔는데 나무가 힘들어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리본회수, 쓰레기 버리지 않기 등 친환경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홍보해야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일림산 철쭉은 오는 12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100ha의 붉은 꽃물결이 천상의 풍경을 연출하며 장관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매년 이맘때면 붉은 철쭉꽃을 보기 위해 30만여 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는 일림산은 보성군과 장흥군 경계에 소재한 산으로 호남정맥의 가장 남쪽에서 백두 기운을 북으로 돌리는 해발 667.5m의 장엄한 산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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