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녹차수도답다” 찬사 속에 녹차대축제 폐막



  • “한국 차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성공적 평가
    축제기간 동안 50여 만 명 향기로운 차향 만끽


    대한민국 최대의 녹차주산지이자 녹차수도인 보성군(군수 정종해)에서 지난 16일부터 5일간 열린 제38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기간 내내 쾌청한 날씨가 계속 된 가운데 한국차소리문화공원 행사장에는 향기로운 햇차를 음미하고, 풍성한 차문화 행사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5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산업 축제로서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녹차’를 주제로 차문화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에 있는 차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펼쳐져 한국 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구촌 축제인 여수세계박람회와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연계․교류함으로써 축제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희호 여사, 주한외교사절 및 한국관광서포터즈 등 90여명, 한국관광협회, 중국다엽박물관, 전국자매결연 단체, 다향제와 섬이 함께하는 체험단 등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차의 풍년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다신제를 시작으로 조정래 작가 군민의 상 시상, 김원 건축가 명예군민패 수여, 퓨전창작예술극 ‘다향여로’ 개막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금년부터는 개막식에서 주요내빈 인사 및 축사 등을 모두 생략하는 등 행사 의전을 간소화하고,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임으로써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7일과 18일에는 전국 차 생산 농가와 한국의 근․현대 차인들이 참여하여 차 맛내기와 차 멋내기, 한국 차를 빛낸 근․현대 차인전 등 한국차산업과 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티아트 페스티벌이 열려 한국 차 축제와 역사를 재조명했다.


    19일에는 나를 버리고 차별 없는 평등한 마음으로 직위,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자리를 추첨하여 그 정해진 자리에서 간소하게 차를 우리고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이든 자신의 차를 대접하는 “무아차회”와 다시낭송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0일에는 전국 학생 차예절 경연대회가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배우고 익힌 차 예절을 단아한 모습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축제 기간동안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전시행사와 다례체험이 진행됐으며, 축제장에 마련된 차 만들기 체험장에는 연일 북새통을 이루며 행사장 주변이 온통 차 덖는 향기로 가득했다.


    녹차의 본고장으로서 한국 명차 선정 대회를 개최하여 보성 대한다업이 최고상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귀한 햇차를 마음껏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한 다문화가정 5쌍이 합동전통혼례를 올려 큰 축하를 받았으며, 가족·연인이 함께하는 차 만들기체험, 찻잎따기 체험, 보성소리 한 대목 배우기, 다례예절체험. 명사와 함께하는 차밭나들이, 찻사발 만들기, 1박 2일 다숙체험, 녹차뷰티 미용건강체험, 녹차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성황을 이뤘다.


    부대행사로는 녹차사진촬영대회와 전국노래자랑, 전남연합회장배 생활체조 경연대회, 녹차학교급식 및 차생활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다향백일장, 보성소리 득음길 걷기 등도 큰 관심 속에 성공을 거뒀다.


    행사장에서는 올해 만든 햇차를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세계 다문화음식, 녹차음식 시식회 등 먹거리의 다양화, 보성오이·토마토·녹차미인 보성쌀·녹돈, 한우 등 지역 특산품 홍보 및 판매가 현장 즉석에서 이루어졌고, 지역 상가들도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보성역·버스터미널↔축제장과 보성↔여수엑스포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대규모 주차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축제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 흐름을 이끌어냈으나 주말에 밀려드는 차량으로 행사장 주변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를 빚기도 했다.


    매년 눈에 띄게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안내 홍보책자 제작 및 비치, 언어별 해설사를 배치하여 행사장 안내와 축제 홍보 등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보성녹차대축제는 차농가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보성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세계차나무식물원 조성, 관광녹차 생태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보성녹차 명품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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