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쪽빛 사랑을 싣고

  • “천연염색 우․전․차” 자원 봉사



  • 보성군(군수 정종해)에서는 지역 아동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 맥을 잇는 프로그램 ‘우․전․차’(우리의 전통을 찾아서) 열풍이 단오 우․전․차에 이어 천연염색 우․전․차로 이어지면서 자원봉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복내 천연염색공예관(관장 황수환)에서 보성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회장 김윤남)와 벌교밀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명구) 아동 등 40여명이 쪽물 염색을 한 배냇저고리 등 신생아 용품을 출산 가정에 나눔으로써 출산장려와 전통의 맥을 계승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황수환 관장으로부터 천연염색 방법과 특히 쪽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이론 교육을 받고, 체험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인 염색 활동에 들어갔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빙글빙글 돌려 묶기, 밧줄, 고무줄로 묶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을 마치고, 공기 중에 노출 되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넣고 노란색에 가까운 쪽물을 부어 주무르며 염색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아이들은 노란색 쪽물이 어떻게 푸른 빛 쪽으로 변신할 지, 어떤 무늬가 나타날 지 호기심과 기대에 가득 차 두 눈을 반짝이며 넓은 대야에서 변신하는 작품들에 “우와~멋지다!”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한옥 집 마루청에 앉아 젓갈, 매실장아찌, 나물, 돼지고기 주물럭 등으로 점식을 먹고, 쪽물로 직접 염색한 신생아용품을 민원봉사과와 연계하여 출산 가정에 나눌 수 있도록 전달하며 뜻 깊은 일정을 마쳤다.


    군 관계자는 “쪽 염색 체험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알리고 맥을 잇는 천연염색 우․전․차 활동은 천연염료가 풍부한 우리 군의 특산품도 적극 활용하고 항균성이 뛰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염색을 하는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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