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성차밭은 소녀시대!

  • 광주 문정여고 학생들, 가을 차밭 여행



  • 녹차수도 보성군(군수 정종해)에 위치한 보림다원을 찾은 광주 문정여고(교장 김영자) 학생들이 10일 찻잎 따기와 차 만들기, 다례 시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문정여고는 광주시 교육청 지정 다례시범학교로 매년 보성차밭 체험학습과 다도실습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날 500여명의 학생이 보성 녹차체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먼저 차밭에서 여린 잎을 따서 모았다. 찻잎 따기 체험을 한 학생은 “찻잎을 딸 때 톡톡 하는 소리가 난다.”며 즐거워했다.


    그리고는 직접 딴 찻잎을 가지고 솥에서 잎을 덖는 작업을 했다. ‘덖다’는 ‘수분이 있는 약재에 물을 더하지 않고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힌다.’는 뜻으로 녹차 잎에 남아 있는 물기를 불기운으로 말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덖는 과정이 끝나면 찻잎을 꺼내서 식히고, 식힌 찻잎을 다시 솥에 넣어 덖는 과정을 반복했다. 찻잎에 어느 정도 수분이 날아가면 찻잎을 면보에 놓고 손으로 비벼주는 유념과정을 체험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녹차가 만들어지고,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차 향기를 음미하며 찻잔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다도를 체험했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은 “차 만들기 체험을 통해 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그 분들의 정성이 얼마나 많이 배어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보성녹차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왜 유명한지 알 것 같다.”며 “녹차가 피부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데 이렇게 정성이 들어간 녹차를 이제 커피대신 마셔야겠다. 직접 차를 따고 만들어 보니 이제 차를 마실 때마다 감사하고 소중한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정여고 선생님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좋다. 지금은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왔을지 모르지만 자꾸 듣고 체험하고 마시다 보면 어느 새 녹차 전도사가 되어 있을 것 같다.”며 “요즘은 아이들도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데, 녹차 마시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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