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차 사랑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 보성군, 고 윤경혁의 “<다경> 필사본 대작” 기증 받아



  • 보성군(군수 정종해)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지난 24일 뜻 깊은 작품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정종해 보성군수는 고 윤경혁(국어고전문화원 원장)선생이 생전에 육우의 <다경>을 필사해온 작품을 그의 아들 윤우(공군소장)씨로부터 기증 받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두루마리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 이 작품은 가로길이 18m 대작으로 차에 대한 고 윤경혁 선생의 사랑과 열정을 담아낸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육우의 <다경>은 중국 당나라 때의 세계 최초 차에 관한 서적이다. 차에 대한 광범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는 책으로 평소 선생이 차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시작하게 된 의미 깊은 작품일 것으로 추측된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소전(중국 진나라 때 한자 서체의 하나)으로 한 자, 한 자 명확하고 정교하게 써내려가 선생이 처음 차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당시 알아보기 힘든 행서체의 서적들이었던 점을 떠올려 후학들을 위한 따듯한 배려심에서 시작한 작업으로 보인다.

     

    고 윤경혁 선생은 40년 가까이 차 생활을 해오면서 녹차 음용의 생활화를 시도하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차에 대한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차 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차문화의 선구자이다.

     

    부친의 뜻을 이어 기증을 한 윤우 씨는 “이번 한국차박물관 기증을 통해 생전에 차를 좋아하셨던 부친의 차 사랑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차박물관을 관람하고 녹차를 마시며 “아버지께서 보성녹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며, “평소 사무실에 들어가면 녹차를 한잔 마시는데 보성녹차를 즐기고 있다.”며 보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차박물관의 기증 작품은 총 112건 297점으로, 올 한해만 해도 (재)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과 ‘근․현대 차인전’을 통한 전국의 55명차인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 이수자 문성훈씨 등 모두 100여건에 이른다.

     

    한국차박물관 기증문화의 증가는 한국의 모든 차인들을 한데 아우르고 과거와 미래의 소통을 전하는 역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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