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2009 전북독립영화제 폐막



  • 2009 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최우수상)은 임경희 감독의 ‘느낌이 좋아’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다소 무겁거나 어두울 수 있고 사회적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경쾌하고도 균형감 있게 묘사, 아주 귀여운 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부진상(우수상)은 가냘픈 육체와 정신만을 남겨둔 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게 한 김정인 감독의 ‘하늘연어’가, 야무진상(우수상)은 작품에 대한 순정어린 진정성이 돋보인 전상선 감독의 ‘연과 얼레’로 각각 결정됐다.

     

    이들 작품은 전북지역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같은 지역 관객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유일한 경쟁부문 ‘온고을 섹션’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이 부문에는 올해 총 8편의 영화가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지만, 예년에 비한다면 줄어든 수치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전체적으로 향상된 완성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사적인 이야기부터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야기까지 작품이 다루고 있는 소재도 넓어지고 있어 지역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에서 영화를 한다고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함께 큰 용기와 모험이 필요한 일이다. 특히 주류 상업영화의 문법과 규범을 따르지 않고 독립적인 자기 이야기와 언어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할 때는 더욱 그렇다.

     

    김일권 심사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작품을 출품한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9 전북독립영화제는 개ㆍ폐막작을 제외하고 초청섹션, 온고을섹션, 살롱 데 르퓌제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한민국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십니까?’라는 세미나를 빙자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도입됐다.

    • 상기 s40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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